한국영화에서 역사극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감독 중 한 명이 바로 이준익 감독입니다. 《황산벌》에서는 익숙한 역사를 유쾌하게 비틀었고, 《왕의 남자》에서는 연산군 시대를 광대들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며, 이후 《사도》, 《동주》, 《박열》, 《자산어보》까지 역사 속 인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영화에 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이준익 감독을 역사영화에만 강한 감독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라디오 스타》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관계와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현대극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장르와 시대는 달라도 결국 그의 영화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장편영화 14편 가운데 7편을 골라봤습니다. 흥행 성적만으로 선정하기보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