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서 김혜수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강렬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죠.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이후 4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멜로, 코미디, 범죄, 스릴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습니다. 화려한 스타성과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배우이지만, 때로는 평범한 인물의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때로는 냉혹한 캐릭터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김혜수 하면 가장 먼저 타짜의 정 마담이나 도둑들의 팹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물론 두 작품 모두 김혜수의 대표작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영화를 골라봤습니다. 초기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첫사랑부터 열한번째 엄마,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국가부도의 날, 내가 죽던 날, 그리고 밀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