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한 가지 이미지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멜로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다가도 누아르에서는 차갑고 날카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사극과 범죄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인물처럼 작품의 분위기를 바꿔놓기도 합니다.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 작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왔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결국 가장 강하게 남는 건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연기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영화를 찍어온 만큼 대표작을 몇 편만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흥행 성적이 높은 영화만 고르기보다 이병헌의 연기 변화와 장르 스펙트럼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7편을 골라봤습니다. 멜로부터 누아르, 스릴러, 사극, 범죄, 정치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