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은 밀폐된 공간 오오쿠에서 천자를 위해 모인 여성들의 욕망과 비극, 그리고 버려진 자의 원혼이 만들어낸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약장수는 요괴 ‘모노노케’를 퇴치하기 위해 형체·진실·이유를 밝혀내며, 인간의 탐욕과 원혼의 억울함이 맞부딪히는 순간을 차갑고도 아름다운 작화로 그려낸다.
🎬 모노노케 우중망령 영화정보
모노노케 우중망령 The Phantom in the Rain |
|
장르 | 애니메이션, 스릴러, 미스터리 |
감독 | 나카무라 켄지 |
출연 | 타카하시 히로키, 쿠로사와 토모요, 유우키 아오이 |
개봉일 | 2024년 11월 28일 |
러닝타임 | 91분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OTT | 넷플릭스 |
🎬 모노노케 우중망령 등장인물

약장수 (타카하시 히로키 성우)
요괴 ‘모노노케’를 퇴치하는 신비로운 방랑자. 요괴를 베기 위해서는 반드시 형체·진실·이유가 밝혀져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며,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다. 이번 사건에서 종이우산의 망령을 상대한다.

아사 (쿠로사와 토모요)
세속의 삶을 버리고 오오쿠에 들어온 신참 여성. 천자의 곁을 모시는 서기관을 꿈꾸지만, 현실의 부조리와 차별, 인간의 욕망에 부딪히며 고통을 겪는다. 결국 가장 소중한 친구 가메를 지키려는 선택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낸다.

가메 (유우키 아오이)
밝고 붙임성이 좋으며, 오오쿠에서 천자의 첩이 되는 것을 꿈꾸는 인물. 하지만 끝내 열등감과 질시의 희생양이 되어 고통받는다. 아사의 진정한 친구이자 마지막 순간 중요한 선택의 중심에 선다.
🎬 모노노케 우중망령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속의 삶을 버리고 천자를 위해 모인 2000명의 여성만이 사는 공간 ‘오오쿠’에 신참 아사가 발을 들인다. 천진난만한 카메와 인연을 맺고, 선배 아와시마와 무기타니의 안내를 받아 몸을 정화한다는 의미의 물을 마시는 의식에 참여한다. 하지만 물에서 풍기는 비릿한 냄새에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아사는 자신을 버리고 천자에게 헌신한다는 의미로 소중한 물건을 우물에 버리라는 강요를 받는다. 카메는 머리빗을 버리지만, 아사는 버릴 것이 없다며 거부한다. 이 장면은 오오쿠의 여성들이 처한 억압과 강제된 희생을 드러낸다.

오오쿠 최고 책임자 우타야마는 천자의 정실 유키코의 출산 축하 행사를 준비한다. 사부로마루와 히라모토가 막부에서 파견되어 상황을 살피고, 아사는 이례적으로 시녀 직위를 받으며 카메와 함께 행사 준비를 맡는다.

아사는 개인 공간에서 동경하던 서기관 기타가와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 기타가와는 아사에게 “이곳에 뿌리내리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인형을 맡기고 사라진다. 이후 기타가와가 사실 과거의 죄로 원혼이 되어 ‘종이우산’ 모노노케가 되었음이 드러난다.

무기타니가 카메를 모욕하던 순간, 오오쿠에 모노노케가 출현한다. 무기타니가 실종되면서 공포는 현실이 되고, 약장수는 퇴마의 검을 들고 나타난다. 그러나 형체·진실·이유가 밝혀지지 않으면 검은 쓸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아와시마는 질투와 적개심 속에서 카메를 괴롭히고, 머리카락을 잘라버리는 잔혹한 짓을 한다. 그 순간 모노노케가 다시 나타나 아와시마를 데려가고, 카메마저 위험에 처하지만 약장수의 개입으로 겨우 구해진다.

조사 끝에 드러난 진실은, 과거 기타가와 역시 아사처럼 친구를 희생시킨 뒤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 결국 원혼이 되었고, 그 결과 종이우산 모노노케로 변한 것이었다. 약장수는 아사에게 “형체·진실·이유” 세 가지가 모두 드러났음을 알린다.

가메가 우물에 떨어지려는 순간, 아사는 그녀의 손을 붙잡는다. 하지만 이는 마치 가메가 반대로 아사를 붙잡아 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사는 친구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가장 소중한 것은 지켜내겠다고 다짐한다.

약장수는 이유, 진실, 형체가 모두 드러나자 마침내 퇴마의 검을 발동한다. 종이우산 모노노케는 단칼에 베여 사라지고, 억울하게 버려진 영혼은 정화된다. 카메는 우물에 버렸던 빗을 들고 오오쿠를 떠나며 자유를 얻는다.

아사는 오오쿠에 남아 자신이 맡은 임무를 다하겠다고 맹세한다. 영화는 종결되지만, 마지막에 “원혼의 재”라는 다음 장의 이야기가 예고되며 긴 여운을 남긴다.
💬 모노노케 우중망령 감상평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은 요괴 퇴치극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욕망과 배신,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원혼의 비극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었다. 오오쿠라는 닫힌 공간은 마치 사회의 축소판처럼 권력과 질서, 차별과 억압이 얽혀 있었고, 그 안에서 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희생시키며 자신을 정당화한다. 특히 ‘우물에 버리는 물건’이라는 의식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키는지를 드러내는 은유적 장치였다.
아사의 선택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녀는 끝내 친구 가메를 버리지 않았고, 이는 모노노케가 된 기타가와의 비극과 극명히 대비된다. 결국 모노노케는 단순히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억울하게 버려진 자들의 목소리이자 진실을 직시하라는 경고로 다가온다. 약장수가 강조하는 ‘형체·진실·이유’는 단순한 퇴마 조건이 아니라, 인간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임을 보여준다.
작화와 연출 역시 인상 깊었다. 일본 전통 회화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렬한 색채와 패턴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완벽히 어울렸다. 특히 축하 행사 장면에서의 화려한 색감과 모노노케가 등장하는 순간의 불길한 대비는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다만 한국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법과 색채효과는 아니어서 취향은 극명하게 나뉠 거 같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빛나는 이유는, 단순한 공포와 미스터리를 넘어서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를 지키고, 누구를 버리며 살아가는가? 아사의 대답은 명확했다. ‘진정한 헌신은 누군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붙잡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다. 그래서 우중망령은 공포 속에서도 따뜻한 여운을 남기며, 다음 장 ‘원혼의 재’를 기대하게 만든
다.
⭐ 평점: 3.8 / 5.0
독특한 기법으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분명한 의미와 묵직한 메시지로 깊은 사유를 이끄는 작품
📌 모노노케 우중망령 예고편 (유튜브)
📌 애니메이션 장르 영화
팀 버튼 감독 추천 Part 3ㅣ괴짜와 환상이 춤추는 버튼 월드의 정점
기괴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팀 버튼 감독그의 고유한 세계관은 실사 영화도 뛰어나지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 안에서 가장 자유롭고 깊이 있게 펼쳐집니다. 이번
viewingmedia.com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줄거리 결말ㅣ희생과 믿음의 파동 여행
수백 년 전 전쟁을 막기 위해봉인된 루카리오와 신비한 포켓몬 뮤.지우 일행은 그들을 따라‘세계의 나무’로 향하며인간과 포켓몬 사이의 신뢰를되찾는 감동의 모험을 펼친다. 🎬 뮤와 파동
viewingmedia.com
씽 Sing 줄거리 결말ㅣ꿈과 무대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동물들의 도전기
씽한때 잘나갔던 문(Moon)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viewingmedia.com
※ 저작권 안내 ※
이 글에 사용된 일부 이미지는
리뷰 목적으로 영화에서 직접 캡처되었습니다.
저작권은 각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본 게시물은 상업적 목적 없이
정보 공유 및 비평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장르별 리뷰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장판 모노노케 제2장: 원혼의 재 줄거리 결말ㅣ약장수의 퇴마와 원한의 불꽃 (16) | 2025.08.20 |
---|---|
고스트캣 앙주 줄거리 결말ㅣ30년을 살아 요괴가 된 고양이와 소녀의 여름 (104) | 2025.08.11 |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줄거리 결말ㅣ희생과 믿음의 파동 여행 (104) | 2025.07.28 |
씽 Sing 줄거리 결말ㅣ꿈과 무대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동물들의 도전기 (175) | 2025.06.24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줄거리 결말ㅣ아이돌X퇴마 세계관, 이병헌 안효섭 (187) | 2025.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