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글로리데이 (2016) 」
영화 <글로리데이>는 입대를 앞둔 친구를 위해 포항으로 여행을 떠난 네 청년이 우연히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드라마다. 지수, 류준열, 김준면, 김희찬이 네 친구를 연기하며 한순간의 사건으로 뒤틀리는 우정과 냉혹한 현실을 담아낸다.
🎬 글로리데이 영화정보
| 글로리데이 One Way Trip |
|
| 장르 | 드라마 |
| 감독 | 최정열 |
| 출연 |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
| 개봉일 | 2016년 03월 24일 |
| 러닝타임 | 93분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
🎬 글로리데이 등장인물

용비
AC. 지수
네 친구 가운데 가장 행동력이 강하고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인물이다. 친구들과 함께 포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폭행당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뛰어들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쉽게 타협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현실과 더욱 거세게 충돌한다.

지공
AC. 류준열
대학 입시에 실패해 재수를 앞두고 있는 용비의 친구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행에 합류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연루되면서 자신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진다.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우정보다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현실적인 선택 앞에서 흔들린다.

상우
AC. 김준면(수호)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인물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며 어려운 형편을 고려해 대학 진학 대신 군 입대와 공무원 시험을 계획한다. 네 친구의 여행을 시작하게 만드는 중심인물이면서 사건의 흐름을 크게 바꾸는 인물이기도 하다.

두만
AC. 김희찬
야구선수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친구다. 아버지의 통제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친구들과의 여행을 선택해 포항으로 향한다. 사건에 휘말린 뒤 자신의 선수 생활과 미래가 걸린 상황에 놓이면서 점차 현실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
🎬 글로리데이 줄거리, 결말


영화는 네 친구가 행복한 얼굴로 바닷가에 놀러 간 장면이 나온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 친구는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용비(지수)는 경찰에게 자수하자고 하지만 부모 몰래 여행을 온 지공(류준열)과 두만(김희찬)은 경찰에게 붙잡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결국 네 사람은 각자 흩어져 도망치기로 하고 골목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도주 과정에서 상우(김준면)가 갑자기 나타난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다. 용비는 경찰에게 붙잡힌 뒤 상우가 걱정돼 병원에 보내달라고 요청하지만 경찰은 달아난 친구들을 먼저 불러오라고 요구한다. 용비의 연락을 받고 지공과 두만도 지구대로 들어오지만 경찰은 이들을 병원으로 보내주지 않는다. 분노한 용비가 지구대 기물을 파손하며 항의하면서 업무방해 혐의까지 더해지고, 세 사람은 결국 경찰서로 넘겨진다. 같은 시각 상우는 심각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기 시작한다.
과거로 돌아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용비, 지공, 두만은 해병대 입대를 앞둔 친구 상우(김준면)를 위해 함께 포항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먼저 제안한 사람은 용비였지만 친구들의 상황은 제각각이다. 대학 입시에 실패한 지공은 재수를 준비해야 하고, 야구선수인 두만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어 부모님이 용비와 어울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상우는 자신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폐지를 줍고 식당에서 일하는 할머니(이주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재수를 포기하고 해병대에 입대한 뒤 제대하면 공무원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용비는 카센터를 운영하는 형(김동완)의 다마스를 빌려 친구들을 태우고 포항으로 향한다. 네 사람은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저녁에 치킨과 술을 먹고 다시 이동한다. 술에 취한 두만이 힘들어하자 용비는 해안도로에 차를 세우고, 그곳에서 수상하게 흔들리는 차량 한 대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간 친구들은 잠시 후 한 여성이 차량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뒤따라 나온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하고, 여성은 살려달라고 소리친다. 상황을 지켜보던 용비는 경찰에 신고할 틈도 없이 남성을 제지하기 위해 달려들지만 오히려 남성에게 폭행당한다. 이를 본 상우와 지공, 두만까지 싸움에 가담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난투극으로 변한다. 몸싸움이 끝난 뒤 친구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도움을 요청했던 여성은 이미 현장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결국 네 사람은 더 이상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고 그곳을 떠난다.
※ 아래 내용부터 영화의 주요 스포일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 용비는 최 형사(최준영)에게 자신들이 겪은 일을 처음부터 설명한다. 해병대에 입대하는 상우를 배웅하기 위해 포항에 왔고, 해안도로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해 이를 말리다가 싸움이 벌어졌다고 진술한다. 경찰 역시 처음에는 용비의 설명을 듣고 이들이 여성을 구하려다 사건에 휘말렸다고 판단한다. 특히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성이 경찰서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 사람은 그녀가 사실대로 말해주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 잠시 후 경찰서에 나타난 여성은 포항방송국 아나운서 박은혜(한재영)로 확인되고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알아보면서 경찰서가 술렁인다. 하지만 박은혜는 친구들의 예상과 전혀 다른 진술을 내놓는다. 자신과 남편이 해변에 있었는데 술에 취한 아이들이 갑자기 남편을 폭행했고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까지 이들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은혜의 남편이 사망하면서 사건은 단순 폭행에서 폭행치사 사건으로 바뀐다. 용비와 지공, 두만은 자신들이 오히려 박은혜를 구하려 했다고 주장하지만 박은혜는 남편을 누가 죽였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다며 중간에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진술한다. 경찰은 세 친구를 따로 분리해 조사하기 시작하고,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겁을 먹은 친구들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며 책임에서 벗어나려 한다. 처음 진술을 담당했던 최 형사는 상우의 해병대 입대 사실 등 이들의 진술과 실제 상황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형사과 팀장(김종수)은 유명 아나운서인 박은혜의 진술을 신뢰하며 사건을 빠르게 처리하려 한다. 경찰 내부에서도 사건의 진실을 확인하기보다 밀려 있는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시된다. 결국 네 친구에게 불리한 상황은 빠르게 굳어지고, 이들은 자신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몰리기 시작한다.


상우가 수술을 받은 뒤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사이 두만의 아버지(유하복), 지공의 어머니(문희경), 용비의 형이 경찰서로 찾아온다. 하지만 어른들은 사건의 진실보다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는 데 먼저 움직인다. 두만의 아버지는 경찰 관계자에게 돈을 건네고, 지공의 어머니는 시의원인 남편의 명함을 내밀며 아들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다. 방송국 본부장까지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경찰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피의자들을 신속하게 구치소로 보내려 한다. 면회에서 지공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무조건 자신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모든 책임을 용비에게 넘기라고 지시한다. 두만의 아버지 역시 아들에게 용비가 했다고 진술하라고 요구한다. 반면 용비의 형은 처음에는 동생이 사건에 끼어든 것을 나무라지만, 용비의 이야기를 들은 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믿겠다며 동생을 지지한다.
상우의 할머니는 손자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폐지를 주우며 모아둔 700만 원을 수술비로 사용하지만 상우는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 안에서 지공과 두만은 자신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용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용비는 자신 역시 하지 않은 일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세 사람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호송차 안에서 몸싸움까지 벌인다. 그러던 중 지공과 두만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우에게 책임을 돌리면 자신들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진실을 함께 말하던 친구들은 결국 각자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선택한다. 처음에는 외부의 힘에 의해 왜곡됐던 사건이 이제 친구들 스스로 만들어낸 거짓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해간다.


재판에서 세 사람의 진술은 상우가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정리된다. 판결문에는 상우가 피해자를 발로 차고 폭행했고 그 결과 피해자가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로 사망했다고 기록된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누워 있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우가 사건의 핵심 가해자가 된 것이다. 상우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처리된 용비에게는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되고, 호송차 안에서 소란을 일으킨 지공과 두만에게는 각각 벌금 150만 원이 선고된다. 상우는 병원에 입원해 있어 기소중지 상태가 되고 그에 대한 판결은 보류된다. 이렇게 세 친구는 살인사건의 직접적인 책임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그 대가로 자신들을 위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친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 포항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던 네 사람의 관계는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무너진다.
상우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자신의 손자가 어떤 누명을 쓰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상우의 할머니는 장례식장을 찾아온 용비를 예전과 다름없이 맞아준다. 할머니는 상우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용비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주고,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용비는 그 앞에서 쉽게 숟가락을 들지 못한다. 친구를 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에는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상우에게 사건의 책임까지 떠넘겼다는 사실만 남는다. 영화는 다시 네 사람이 포항에 처음 도착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용비와 지공, 두만, 상우는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었던 것처럼 웃고 있다. 카메라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천진난만하게 웃는 네 친구의 얼굴을 차례로 보여주고, 비극적인 현재와 대비되는 여행 첫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 글로리데이 감상평
글로리데이는 보고 나면 제목이 참 잔인하게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네 친구가 입대를 앞두고 여행을 떠났을 뿐인데, 우연히 목격한 폭행 사건 하나가 이들의 인생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니까요. 특히 누군가를 구하려고 했던 행동이 오히려 자신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답답하고 씁쓸했어요. 사건의 진실을 확인하기보다 유명인의 말과 주변의 압력에 따라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리는 어른들의 모습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네 친구를 끝까지 순수한 피해자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처음에는 함께 진실을 말하던 지공과 두만도 자신들의 미래가 걸리자 점점 책임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우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잖아요. 특히 부모들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용비를 희생시키라고 가르치고, 다시 친구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우를 희생시키는 흐름이 굉장히 씁쓸했어요. 결국 어른들의 방식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옮겨가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강하게 남은 건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상우의 할머니가 아무것도 모른 채 용비에게 밥을 차려주는데, 진실을 알고 있는 용비는 그 밥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죠. 여기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용비가 앞으로 무엇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지가 그대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영화는 비극으로 끝내지 않고 다시 여행 첫날의 바닷가로 돌아가 네 친구가 환하게 웃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앞에서 벌어진 일을 모두 보고 난 뒤라 같은 웃음이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
지수, 류준열, 김준면, 김희찬 모두 아직 풋풋한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지금 다시 보면 꽤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화려한 사건이나 반전을 앞세운 영화라기보다는 스무 살의 우정이 현실의 압력과 각자의 선택 때문에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보고 나서 통쾌함보다는 답답함과 씁쓸함이 훨씬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평점 :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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