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풍은 두 노년 여성이 서로의 과거와 상처를 꺼내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와 김영옥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이별과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감정의 소풍이 펼쳐진다.
소풍 | |
장르 | 드라마 |
감독 | 김용균 |
출연 |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
평점 | 8.79 |
OTT | 넷플릭스, 웨이브 |
🎬 소풍 등장인물

고은심 (나문희)
묵묵히 가족을 책임지며 살아온 인물.
어느 날부터 과거의 환영을 자주 마주하게 되고,
친구 금순과의 재회로 새로운 여정을 맞이하게 된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내면을 지닌 중심인물.

진금순 (김영옥)
은심의 오랜 친구이자 사돈.
거침없고 솔직한 성격으로
때로는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은심을 아끼는 존재.
생활력 강한 현실적인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감정에 솔직하다.

정태호 (박근형)
은심과 금순의 학창 시절 친구.
말은 적지만 따뜻한 시선을 지닌 인물로,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두 사람과 마주하며
조용한 존재감으로 중심을 이룬다.
🎬 소풍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심은 어머니의 환영을 보며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힌다.
방 안에서는 아들이 몰래 집문서를 보고 있다가 들키고,
은심은 돈이 또 필요하냐며 아들에게 감정을 폭발시킨다.

아들 가족이 은심의 집에 들어오며 돈 문제로 갈등이 깊어진다.
금순은 은심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햄버거를 먹으며 위로하고,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은심은 다시 환영에 시달린다.
은심은 고향에 가자고 결심한다.

남해에 도착한 은심은 시장에서 나이 많은 할머니의 야채를 몽땅 사준다.
이를 본 금순이 화를 내며 먼저 집에 가버리고,
은심은 국밥집에서 태호를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받는다.
이후 금순과 화해하고, 태호로부터 모임에 초대받는다.

모임에서 맹희가 은심의 과거를 들추며 말다툼이 벌어진다.
금순과 태호는 은심을 감싸며 분위기를 수습하고,
며칠 뒤 요양병원에 있는 옛 친구를 찾아가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한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은심은 시위 현장에서 금순의 아들을 발견하고 말리려 하지만
밀쳐져 넘어진다. 이를 본 태호가 개입하다 머리를 다치고,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태호는 은심에게만 이 사실을 알려주며 비밀을 부탁한다.

서울에선 은심의 아들 회사 건물 옥상에서 가맹점주가 투신한다.
장례식장에서 싸늘한 대우를 받는다.
남해에서는 태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장례식에서 금순은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다.
은심이 금순을 감싸고, 태호의 딸이 상황을 정리한다.

금순은 대소변조차 가누지 못할 만큼 쇠약해진다.
은심은 홀로 힘겹게 돌보며 무력감을 느낀다.
병원에서는 손쓸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오고,
은심의 아들은 찾아와 이혼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다음 날, 아들은 아무 말 없이 집을 떠난다.
은심은 조용히 집을 정리해 며느리에게 유학비를 건네며
“손주한테만 매달리지 말고, 너 자신 인생도 살아라”는 말을 남긴다.

은심은 금순에게 소풍을 제안하고, 금순은 김밥을 싸기로 한다.
집을 청소하고, 함께 옷을 고르고 사진을 찍으며 준비를 마친다.
금순은 떠나기 전, 아들에게 줄 통장과 도장을 식탁에 남긴다.

꽃밭과 정자에서 김밥을 나눠 먹으며 두 사람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은심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두 사람은 “다음 생에도 친구가 될게”라며 다정하게 이별을 맞이한다.
💬 소풍 감상평
영화 소풍은 조용하고 따뜻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감정, 관계, 책임, 그리고 이별.
그 모든 것을 담담하게 담아내면서도
눈물보다 웃음을 먼저 건네는 방식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문희와 김영옥, 두 배우의 호흡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삶을 오래 살아낸 이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표정과 대사,
침묵 속에서도 느껴지는 우정의 밀도는
관객에게 ‘함께 늙어간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전해준다.
각자의 자리에서 부딪히고, 이해하고,
결국 아무 말 없이 손을 잡는 장면들은
가족, 친구, 사랑이 무엇인지를
슬프지 않게, 그러나 뼈 깊이 전달한다.
‘잘 늙는다는 건 뭘까’라는 질문에 소풍은 한 편의 시처럼 대답한다.
억지 감동도, 무거운 교훈도 없다.
그저 두 사람이 마지막 소풍을 준비하고 떠나는
그 자연스러운 걸음이 전부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꽃밭과 정자에서의 평화로운 순간으로 기억되지만,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을 준비하는 방식은
무겁지만 고요한 존중으로 남는다.
소풍은 결국 우리 모두가 언젠가 떠날 인생의 길목이며,
그 여정에 함께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아름답다.
⭐ 개인 평점: 4.5 / 5.0
“조용한 울림, 가장 다정한 작별” 잔잔하지만 심장을 두드리는 영화.
특히 삶을 정리하는 노년의 시선을 이렇게까지 다정하게 그려낸 작품은 드물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영화 〈소풍〉의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 겉으로는 단순한 외출처럼 보이지만,
삶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은유로 쓰입니다.
‘영원히 떠나는 소풍’이라는 해석이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Q2. 주인공들이 실제로 자살한 건가요?
→ 영화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며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자기 결정권을 가진 존엄사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Q3. 노년의 우정을 이렇게까지 밀도 있게 다룬 이유는?
→ 단순한 관계 회복이 아니라, ‘같이 늙어가는 삶’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이 되어주는 존재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 소풍 공식 예고편 (유튜브)
📌 드라마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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