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서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 때문에 장항준 감독을 방송인으로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를 오랫동안 다뤄온 감독인데요. 코미디로 장편 연출을 시작해 미스터리 스릴러와 스포츠 드라마를 거쳐 시대극까지 영역을 넓혀왔고, 결국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작품은 장르가 달라져도 결국 사람을 중심에 놓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웃음이 강한 작품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무거운 소재를 다룰 때에도 인물과 관계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장항준 감독의 장편 연출작 가운데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5편을 골라 연도순으로 소개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