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활한 자연과 시대의 격변 속에서 한 남자가
사랑과 상실,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기차의 꿈.
데니스 존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로버트 그레이니어가 겪는 가족의 비극과 고독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는 삶의 흔적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 기차의 꿈 영화정보
| 기차의 꿈 TRAIN DREAMS |
|
| 장르 | 드라마 |
| 감독 | 클린트 벤틀리 |
| 출연 | 조엘 에저튼, 펠리시티 존스, 윌리암 H.머시, 케리 콘돈, 나다니엘 아캔드 |
| 개봉일 | 2025년 11월 21일 |
| 러닝타임 | 103분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
🎬 기차의 꿈 등장인물

로버트 그레인이어
AC. 조엘 에저튼
숲과 벌목 현장을 떠돌며 살아온 노동자. 말수가 적고 성실하지만, 어린 시절 가족을 잃은 상처 때문에 깊은 고독을 품고 있다. 아내와 딸을 만나며 삶의 의미를 찾지만, 산불로 가족을 잃은 뒤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다시 삶을 붙잡으려 한다. 후반부엔 시대 변화와 상실을 받아들이며 조용히 삶을 마무리해 가는 감정선을 보여준다.

글래디스
AC. 펠리시티 존스
로버트의 아내로, 밝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여성. 작은 제재소를 운영하며 가족의 터전을 만들려는 꿈을 품는다. 로버트가 마음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사랑과 헌신의 축을 이루는 인물이다. 산불 이후 행방이 묘연해지며 로버트의 상처와 고독을 극대화시킨다.

안 피플스
AC. 윌리엄 H. 메이시
벌목 일을 하며 떠돌아다니는 로버트가 의지했던 선배 같은 존재. 따뜻하면서도 삶의 고단함을 품은 인물이며, 그가 사고로 죽는 사건은 로버트에게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는 계기가 된다.

이그네이셔스 잭
AC. 나다니엘 아캔드
산불 이후 로버트를 도우며 생필품을 챙겨주는 인물. 무심한 듯 배려심이 깊고, 로버트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조용히 기여한다. 로버트의 삶이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
🎬 기차의 꿈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레이션을 통해 로버트 그레인이어가 자신이 아이다호주 바너스페리 인근에서 80년 넘게 살아온 벌목꾼이라고 밝히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7살 때 처음 기차에 올라 아이다호주의 프라이라로 왔다고 회상한다. 이후 10대 초반 학교를 그만둔 뒤 목적 없이 흘러가듯 사는 동안 어느새 20년이 지나 있었고, 우연히 교회에 나간 날 글래디스를 만나며 오랜만에 마음에 불이 켜졌다고 말한다. 이 회상은 이야기 전체의 주제가 되는 ‘삶을 뒤돌아보는 시선’을 형성하며 이후 전개되는 서사의 기반이 된다.


로버트는 글래디스와 석 달 만에 연인이 되었고, 모예이 강가에 작은 오두막을 지어 둘만의 새로운 삶을 꾸린다. 함께 살림을 시작하고, 로버트에게는 처음으로 ‘돌아갈 집’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 딸 케이티가 태어났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은 로버트에게 더 큰 원동력이 된다. 1917년 여름, 그는 스포캔 국제 철도회사에서 추진하는 로빈슨 협곡 다리 공사에 참여하며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움직이는 떠돌이 노동자로 살아간다. 힘든 노동을 하다가도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아내와 딸 덕분에 고단함을 잊었고, 떠나야 할 때마다 발걸음은 무겁지만 그는 그 무게를 사랑으로 견뎌냈다.


로버트가 주로 하는 벌목 일은 언제나 위험과 맞닿아 있다. 숲은 항상 사고가 잦았고, 욕심내지 않아도 한 번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그는 돌아갈 가족이 있기에 늘 두려움을 품고 일했다. 딸이 어느 정도 자라 글래디스가 일터에 나가고 싶다 해도, 그는 너무 위험하다며 말릴 수밖에 없었다. 떠돌이 노동자 특성상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중 아버지처럼 의지하던 안 피플스가 ‘과부 나무’라 불리는 부러진 나무에 맞아 죽는 사고를 겪는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로버트에게 큰 충격이었고, 자신이 베어온 수많은 나무의 “원한”을 떠올리며 불안감에 휩싸인 채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로버트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욱한 연기를 마주한다. 마을에 산불이 났다는 걸 알아차린 그는 곧장 불타는 숲을 뚫고 오두막으로 달려가지만 날이 밝자 집터만 남았고, 아내와 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는 2주 가까이 주변 숲과 마을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비가 내려 숲은 다시 생기를 되찾아가지만, 로버트는 그 변화보다 더 깊고 무거운 상실 속에 머문다. 마을의 이그네이셔스 잭은 그를 걱정해 사냥해 가져온 음식을 나누며 그가 현실을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하지만 로버트의 마음은 묵직하게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로버트는 원래 집이 있던 자리에 간이 막사를 지어 여름을 보낸다.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찾아오자 그는 자연스럽게 그를 새로운 가족처럼 받아들인다. 겨울이 다가오자 이그네이셔스의 도움을 받아 오두막을 다시 짓는다. 겉모습은 예전 오두막을 닮았지만, 가족과 웃음이 가득했던 집과 달리 이제 그곳은 공허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이후 다시 벌목일을 나가지만, 시대는 이미 엔진톱 시대로 바뀌어 있었고 로버트 역시 자신이 늙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는 결국 모아둔 돈과 신용을 바탕으로 말과 수레를 구해 벌목에서 운수업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생계를 찾는다.


운수업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태우다 보니 관계가 넓어지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짙어진다. 어느 날 산림청 직원 클레어 톰슨을 망루까지 태워다 주게 되고, 산속에서 홀로 지내도 흔들림 없는 그녀의 태도에서 로버트는 묘한 존경을 느낀다. 봄이 되어 그녀 안부가 궁금해 찾아가자 여전히 잘 지내고 있었고, 둘은 산불이 지나간 숲을 함께 바라보며 차를 마신다. 클레어는 로버트에게 산불 당시 아내와 아이가 탈출하지 못했냐고 묻고, 자신도 남편을 잃었다며 아픔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는 조용한 교감을 나누며 마음의 균열을 조금씩 봉합한다.


어느 밤, 로버트는 밖에서 들린 소리에 나가보니 한 여성이 쓰러져 있고, 그는 단번에 딸 케이티임을 알아본다. 다리가 부러진 그녀를 곁에서 밤새 간호하지만 잠시 잠들었다 깨어보니 케이티는 사라져 있다. 실제인지 꿈인지 모를 장면 속에서 그는 가족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고, 상실의 고통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이후 그는 오랜만에 도시 스포캔을 방문해 우주인이 지구를 바라보며 감탄하는 뉴스도 보고, 극장에도 들르고, 10년 만에 거울을 통해 늙어버린 자신의 얼굴도 확인한다. 그것은 세상과 단절되어 살던 그가 다시 현실과 연결되는 작은 순간들이었다.


어느 날, 그는 4달러를 내고 하늘을 나는 비행 상품을 이용한다. 아래위 구분이 사라질 듯 뒤틀린 하늘 속에서 그는 평생 처음으로 “세상과 연결된 감각”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동안 자신을 은둔자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세상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실존적 깨달음이었다. 이후 로버트 그레인이어는 1968년 11월, 이 세상에 왔던 순간처럼 고요하게 잠자리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는 총도 사지 않았고 전화도 써본 적 없으며,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모른 채, 후대를 남기지 못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흔적을 남겼다.
💬 기차의 꿈 감상평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한데도 마음 한쪽을 계속 울리더라고요. 특별한 사건을 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라, 한 남자의 평범한 삶과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상실을 따라가는데 이상하게 숨이 막히는 순간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로버트 역을 맡은 조엘 에저튼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에요. 과장된 감정 없이도 표정 하나, 몸의 움직임만으로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전달되더라고요.
산불 이후 모든 걸 잃은 장면은 정말 잊기 힘들었어요. 화면이 무겁고 대사도 없이 풍경만 비추는데, 그게 오히려 더 먹먹하더라고요. 가족을 잃은 충격이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중반부에 클레어와 나누는 조용한 대화들도 마음에 오래 남았고,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는 그 순간이 참 따뜻했어요.
후반부에 로버트가 딸을 보는 장면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그 경계감이 너무 서늘했는데, 그게 이 영화 전체 분위기랑 정확히 맞닿아 있더라고요. 삶이란 게 어쩌면 꿈처럼 덧없고, 또 순식간에 흘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찡했어요. 마지막 비행 장면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이나 해방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전체적으로 독립영화 특유의 잔잔한 진행이 취향에 따라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인물의 생을 이렇게 담담하게 보여준 영화는 오랜만이라 여운이 정말 오래가더라고요. 감정적으로 깊이 빠져드는 작품이라 한 번쯤은 꼭 볼 만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어요.
⭐ 평점: 4.5 / 5.0
담담한 삶의 잔흔을 깊은 고독과 아름다운 자연의 결로 새겨 넣은 조용한 걸작.
📌 기차의 꿈 예고편 (유튜브)
📌 드라마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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