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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리뷰/액션 · 스릴러

살인자 리포트 줄거리 결말ㅣ조여정·정성일 주연, 말로 완성한 심리 스릴러

by 뷰잉미디어 202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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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리포트 영화 리뷰

연쇄살인범이 한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살인을 치료로 규정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집요하게 흔든다

 

조여정과 정성일의 팽팽한 대사 중심

연기 속에서 영화는 정의, 복수, 그리고 폭력이

정당화되는 순간을 끝까지 묻는다

 

 

🎬 살인자 리포트 영화정보

살인자 리포트
Murderer Report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조영준
출연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
개봉일 2025년 09월 05일
러닝타임 107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OTT 넷플릭스

 

🎬 살인자 리포트 등장인물


선주(조여정)


백선주

AC. 조여정


특종을 좇는 베테랑 기자로, 일신 그룹 비리를 취재하다 실패한 과거 때문에 회사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인물이다. 연쇄살인범의 인터뷰 제안 앞에서 기자로서의 윤리와 인간으로서의 선택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취재자는 사라지고, 딸을 지키려는 어머니이자 또 하나의 ‘치료 대상’으로 위치가 이동한다.

 

영훈(정성일)


이영훈

AC. 정성일


열한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자 정신과 의사. 그는 자신의 살인을 범죄가 아닌 ‘치료’로 규정하며, 사회적·개인적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를 대신 실행해 왔다고 말한다. 감정 기복 없이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인터뷰 전반을 통제하는 인물로서 끝까지 심리적 우위를 놓지 않는다. 결말에 이르러 그의 과거와 정체가 드러나며, 영화의 윤리적 질문을 가장 극단적으로 체현한다.

 

상우(김태한)


한상우

AC. 김태한


강력계 형사이자 선주의 연인. 초반에는 선주를 돕는 협력자로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일신 그룹 비리와 연루된 과거와 더불어 진짜 가해자로서의 얼굴이 드러난다. 정의를 상징하던 형사에서 가장 처벌받아야 할 인물로 전복되며, 영화의 도덕적 구조를 뒤흔드는 핵심 인물이다.

 

 

🎬 살인자 리포트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한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이영훈은 기자 백선주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선주는 영훈과의 인터뷰를 위해 호텔로 이동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녀는 연인이자 강력계 형사인 한상우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체크인 과정에서 호텔 CCTV가 회로 이상으로 녹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 만남이 외부의 감시에서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서 이뤄질 것임이 암시된다.

 


선주는 호텔 2701호, 상우는 아래층 2601호에서 각각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선주는 인터뷰용 카메라 외에도 상우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몰래카메라를 설치한다. 약속한 시각, 서류 가방을 든 남자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자 말끔한 차림의 이영훈이 모습을 드러낸다. 선주는 그의 외모와 태도를 보며 지금까지의 살인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였는지를 직감한다.

 


선주는 제보자가 실제 범인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증거를 요구하고, 이영훈은 직접 촬영한 살인 영상을 보여준다. 모든 사실이 확인되자 선주는 인터뷰 녹화를 시작한다. 선주는 왜 갑자기 자신의 범죄를 밝히려 하는지 묻고, 이영훈은 그동안의 살인이 정당했는지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답한다. 선주가 피해자들이 중범죄자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경단적 살인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사회 정화가 목적이 아니라 ‘치료’였다고 말한다. 병든 사회를 치료하는 거창한 정의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영혼을 갉아먹는 암을 제거하는 의료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정신과 의사임을 밝힌다.

 


선주는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가 특종이 아니라, 그가 죽이겠다고 한 피해자를 살리기 위함이라고 말하며 피해자가 누구인지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는 인터뷰를 계속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영훈은 지금 이 방을 나가면 그 사람은 바로 죽는다고 협박하며 선주를 붙잡는다. 결국 그는 인터뷰를 끝까지 진행하면 마지막에 모든 것을 말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선주는 이 약속을 믿고 인터뷰를 이어간다. 이미 상황은 기자가 주도하는 취재가 아니라, 살인범이 통제하는 게임으로 넘어가 있다.

 


이영훈은 자신의 이야기를 선주에게 들려주며, 이후 환자들을 위해 치료가 목적이 된 살인을 이어왔고 그 살인들이 실제로 완벽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말하며 의사로서의 만족감을 드러낸다. 그 순간 룸서비스 직원이 음식을 들고 방에 들어오고, 이영훈은 망설임 없이 그에게 마취제를 투약해 살해한다. 그는 이 남자가 여성들의 영상을 찍어 협박하며 돈을 뜯던 범죄자였다고 설명하며,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그 후 영훈은 한 학생의 이야기를 꺼내며, 면도칼로 동급생에게 해를 가한 사건을 언급한다. 얼마 전 자신의 딸 예린의 가방에서 면도칼을 발견했던 일이 떠오른 선주는 딸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극도로 불안해한다. 하지만 영훈은 이 이야기가 남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며 선주를 안심시킨다. 이어 영훈은 선주에게 최면을 걸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라고 이야기한다. 선주는 최면 속에서 딸이 몇 달 전부터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전 남편의 양육권 소송과 딸의 변화가 겹치며, 선주의 불안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 간다.

 


상우는 선주에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며 사전에 준 호신용 물건으로 그를 기절시키고 빠져나오라고 하지만, 영훈은 이를 먼저 눈치채고 선주에게 그 물건을 사용해 그녀를 기절시킨다. 정신을 차린 선주는 온몸이 묶여 있었고, 아래층에 있던 상우 역시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영훈은 선주에게 자신은 그녀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일신 그룹 비리와 관련된 과거를 언급하며 선주의 약점을 정확히 찌른다. 과거 내부 고발자에게서 받은 장부, 도난당한 자료, 그리고 의문의 뺑소니 사고까지 모든 연결고리가 드러난다. 그 제보를 한 인물이 바로 이영훈이었으며, 선주를 이곳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가짜 제보였음이 밝혀진다. 이어 그는 장부를 훔친 범인이 한상우였다고 폭로하며, 상우가 경찰 내부 정보를 빼돌린 사냥개가 되었고 일신 그룹과 거래했음을 말한다.

 


이게 전부가 아니라며 영훈은 또 다른 진실을 밝힌다. 사건 당일, 집에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간 상우가 일찍 귀가한 예린을 목격했고, 입을 막기 위해 성폭행했다고 말한다. 아빠에게 가기 싫어했던 예린의 상황을 이용했으며, 예린은 엄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예린은 이미 이영훈에게 상담을 받은 환자였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영훈은 예린에게 전화를 걸어 선주와 직접 통화하게 하고, 딸의 말을 들은 선주는 모든 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선주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상우에게 직접 묻지만, 상우는 처음엔 영훈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며 부인하다가 결국 선주에게 돌진해 폭력을 휘두른다.

 


총알이 없는 줄도 모른 채 총으로 선주와 영훈을 위협하던 상우를, 앞서 영훈이 룸서비스 직원을 살해할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마취제를 선주가 직접 투약해 제압한다. 영훈은 선주에게 딸에게 돌아가 꼭 안아주라고 말하며 그녀를 돌려보낸다. 자정이 되자 그는 상우를 수술대에 눕히고, 예린이 느꼈을 공포와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주겠다고 말하며 메스를 든다.

 


장면은 전환되고, 예린은 영훈의 진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된 모습을 보인다. 선주는 치료를 거부하며 자신이 저지른 일은 감내하겠다고 말하고, 오히려 영훈에게 손에 묻은 피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텐데 괜찮으냐고 묻는다. 그렇게 선주는 진료실을 떠나고, 영훈은 선주의 말에 묘한 감정을 느끼며 생각이 깊어진다. 이후 영훈이 일찍 퇴근하려고 하지만 아동폭력을 당해 진료를 받고 싶다는 엄마와 아이가 도착하게 된다. 결국 영훈의 치료는 계속될 것임이 암시되며 영화는 끝난다.

 

 

 

💬 살인자 리포트 감상평


 살인자 리포트는 이야기가 강해서 인상에 남는다기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영화 전체를 밀고 가는 작품이라고 느껴졌어요. 설정만 놓고 보면 인터뷰 형식의 밀실 스릴러라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데, 그 위험을 배우들의 연기 합이 거의 전부 상쇄해 줍니다. 특히 조여정과 정성일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장면마다 확실히 살아 있고, 대사 한 줄, 시선 하나에도 힘이 실려 있어요.

조여정 배우는 기자이자 엄마라는 이중적인 위치를 과장 없이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특종 앞에서의 욕망, 딸을 향한 불안,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의 붕괴까지 감정의 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캐릭터가 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성일 배우 역시 감정을 절제한 연기로 살인범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광기가 아닌, 자기 논리에 갇힌 인물로 만들어냅니다. 흥분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불편하고, 그 차분함이 영화의 공포를 키웁니다. 여기에 김태한 배우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세 인물 사이의 관계가 완성됩니다. 겉으로는 정의의 편에 서 있는 인물이 무너지는 과정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도 배우들의 연기 합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화려한 연출이나 예상 불가한 반전으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대신 배우들이 쌓아 올린 감정의 밀도와 대사의 힘으로 끝까지 관객을 붙잡습니다. 그래서 보고 난 뒤에도 장면보다 인물의 표정과 말들이 더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 평점: 4.0 / 5.0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끝까지 긴장을 유지해 낸 심리 스릴러

 

 

📌 살인자 리포트 예고편 (유튜브)

살인자 리포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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