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업영화를 이야기할 때 최동훈 감독은 빼놓기 어려운 감독 중 한 명입니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까지 장르가 계속 달라졌는데도 영화를 보고 나면 ‘최동훈 영화답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남는 감독이죠. 특히 여러 인물을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굉장히 능한 감독입니다. 범죄와 사기, 욕망처럼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도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대사,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해 대중적인 오락영화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고요. 이후에는 판타지와 시대극, SF까지 영역을 넓히며 꾸준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왔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다섯 작품을 골라봤는데요. 초기 범죄영화부터 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