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계시록'은 신의 계시를 맹신한 목사와 그의 행동으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그린 심리 스릴러입니다.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종교적 신념이 어떻게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 | |
장르 | 스릴러 |
감독 | 연상호 |
출연 |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
평점 | 5.60 |
OTT | 넷플릭스 |
계시록 등장인물
성민찬 (류준열 분)
소도시의 작은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평소 성실하고 친절한 인물로 보였지만,
살인을 하게 되자 이를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고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민찬은 자신의 믿음을 절대화하며, 결국 무고한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살인을 저지르게 되며 몰락한다.
이연희 (신현빈 분)
경찰이자 본 사건의 형사. 과거 여동생이 실종된 이후 죄책감을 품고 살아가며, 이번 실종 사건에 누구보다 강하게 몰입한다
차가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미안함이 있고,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된다.
권양래 (신민재 분)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 과거의 범죄 이력으로 인해 의심받고 있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억울한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지속적인 학대와 방임 속에서 성장하며, 특정한 시각 자극(창문 구조)에 의해 트라우마 반응을 겪는다.
계시록 줄거리 / 에피소드
지방 소도시의 작은 개척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성민찬(류준열 분)은 신도 수의 증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어느 일요일 예배 후,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분)가 교회를 찾아옵니다.
민찬은 그를 새 신도로 맞이하려 하지만, 양래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 "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까?" - 성민찬
그날 저녁, 민찬은 아내로부터 아들 성준이가 실종되었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습니다.
당황한 민찬은 낮에 만난 권양래를 떠올리며 그가 범인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로 인해 민찬은 양래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민찬은 양래의 찾아가 그를 추궁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양래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민찬은 그가 사망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이후, 민찬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믿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그러나 내면의 죄책감과 갈등으로 혼란스러워합니다.
💬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 성민찬
형사 이연희(신현빈 분)는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민찬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그를 조사합니다.
연희는 과거 여동생을 잃은 트라우마로 인해 사건에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 "진실은 언제나 숨겨진 곳에 있어요. 끝까지 찾아낼 겁니다." - 이연희
목사 성민찬(류준열 분)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믿으며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분)를 납치하여 그를 심문합니다.
이 과정에서 형사 이연희(신현빈 분)가 이를 발견하고 개입하지만, 오히려 민찬에게 함께 감금당하고 맙니다.
감금된 상태에서 연희는 양래를 설득하여 실종된 여중생의 행방을 알아내려 합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찬과 양래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양래는 실수로 아래로 추락하여 사망하게 됩니다. 충격에 빠진 민찬은 결국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됩니다.
연희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 양래의 어린 시절 거주했던 집의 창문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장소에서 그의 트라우마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를 단서로 동네를 수색하던 중, 실종된 여중생이 감금된 장소를 찾아내어 그녀를 무사히 구출합니다.
감옥에 수감된 민찬은 자신의 행동이 신의 뜻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깊은 회의에 빠집니다.
그는 신을 부정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계시록 원작
- 저자
- -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23.08.23
영화 후기
‘계시록’은 단순한 종교 스릴러를 넘어서, 신념과 광기의 경계선, 그리고 인간 내면의 취약함을 예리하게 파고든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인물들이 절대적인 악이나 선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목사 성민찬은 처음엔 신념 있는 종교인이었지만, 점차 신의 뜻을 빌미로 자기 파멸을 향해 치닫는다. 이 과정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이다.
이연희 형사는 냉철하고 정의로운 인물이지만, 그녀 또한 트라우마에 묶여 있고, 자신의 죄책감을 덮기 위해 사건에 과몰입한다. 그리고 권양래는 단순한 피해자도, 범죄자도 아닌, 구조적으로 상처 입은 인물로 복잡하게 그려진다.
특히 영화는 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 사회적 낙인이 만들어낸 2차 피해, 트라우마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심리적 조건 등을 정교하게 연결하며 깊은 사유를 던진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장면 연출과, 비극으로 치닫는 전개 속에서도 희망과 구원의 여지를 놓지 않는 마무리는 관객에게 여운을 깊게 남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성민찬이 신을 부정하는 모습은, 이 영화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믿음의 허상과 인간성의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강렬한 클로징이다.
계시록 공식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