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간 성실하게 일해 온 가장 유만수는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다.
재취업 경쟁 속에서 가족의 생계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그는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다는 평범한 중산층 가장이
생존을 위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차갑게 따라가는 박찬욱 감독의 블랙 스릴러다
🎬 어쩔수가없다 영화정보
| 어쩔수가없다 NO OTHER CHOICE |
|
| 장르 | 스릴러, 코미디 |
| 감독 | 박찬욱 |
| 출연 |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
| 개봉일 | 2025년 09월 24일 |
| 러닝타임 | 139분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
🎬 어쩔수가없다 등장인물

유만수(이병헌)
25년간 제지회사에 몸담아 온 가장으로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뒤
재취업 경쟁에 뛰어든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일어서려 하지만
점점 경쟁자들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실행하게 된다

이미리(손예진)
만수의 아내로 현실적인 판단력과
책임감을 지닌 인물이다
남편의 실직 이후 집과 생계를 정리하며
직접 경제활동에 나서고 남편의 행동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만 끝
까지 가족을 유지하려 애쓴다

구범모(이성민)
만수와 같은 재취업 경쟁자 중 한 명
전원주택에 살며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
만수의 첫 번째 범행이 실제로 벌어지는
계기가 되는 인물

이아라(염혜란)
범모의 아내로, 외도를 저지르고 있으며
사건의 결정적인 전환점에 관여한다
총격 사건의 직접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물

고시조(차승원)
만수의 두 번째로 제거 대상인 경쟁자
구두가게에서 일하며 그의 죽음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단서를 남긴다

최선출(박희순)
만수가 마지막으로 제거하려는 경쟁자
혼자 전원주택에 살며 만수와 술자리를 갖고
만수의 선택이 완전히 돌이킬 수 없는
지점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인물이다
🎬 어쩔수가없다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시 근교 전원주택에서 바비큐를 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유만수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만수는 25년간 몸담아온 제지회사에서 성실하게 일해 왔고, 아내 이미리와 두 아이와 함께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다. 회사에서 아내 생일을 맞아 장어를 선물해 준 일도, 생일 파티에 신을 구두를 사주는 장면도 그 평온한 일상을 강조한다. 이 가족에게 현재의 삶은 당연하고 계속될 것처럼 보인다.


출근한 만수는 회사에서 받은 장어 선물이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구조조정 대상자들에게 지급된 마지막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는 경영상의 이유로 인원 감축을 결정했고, 만수 역시 그 대상자 중 하나였다. 갑작스러운 실직 앞에서 만수는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며 3개월 안에 다시 취업하겠다고 말한다. 아내는 겉으로는 그를 격려하지만, 집 대출과 생활비 문제는 곧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내 이미리는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고, 차를 바꾸며, 치과에서 파트타임 일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키우던 반려견도 처갓집으로 보내지고, 딸 리원의 첼로 수업 역시 중단된다. 만수는 재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지만,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경력을 가진 경쟁자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면접에 가기 전 아내가 다 죽여버리라고 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만수는 경쟁자를 다 없애면 자신이 취업에 성공할 거라 생각을 한다. 바로 경쟁자 중 한 명인 최선출을 뒤쫓아 옥상에서 화분을 떨어뜨려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실패하게 된다.



만수는 경쟁자 중 한 명인 구범모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범모는 산속 전원주택에 살며 아내 이아라와 갈등을 겪고 있었고, 집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다. 만수는 범모를 죽이려다 여러 번 실패하지만, 우연히 아라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범모의 집에서 세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고, 아라가 쏜 총에 범모가 사망한다. 만수는 그 틈을 타 현장을 벗어나고 아라는 총을 들고 뒤쫓지만 만수는 도망에 성공한다.



만수는 다음 경쟁자인 고시조에게 접근하기 위해 구두가게를 찾고, 일부러 친분을 쌓는다. 퇴근 후 고시조를 외진 바닷가로 유인한 만수는 차 고장을 핑계로 그를 불러낸 뒤 살해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탄피를 회수하지 못하고 현장을 떠난다.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며, 이 작은 실수가 점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집에 돌아와 잠을 자던 만수는 미리가 깨워 일어나게 되는데 집 앞에 경찰이 찾아와 있었다. 만수는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 들통났다 생각하며 서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하지만 경찰의 목적은 살인이 아니라, 아들이 친구와 함께 휴대폰 가게를 턴 사건 때문이었다. 아내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증거물을 만수가 고시조의 시신을 묻으려고 땅을 판 곳에 묻어버리고 만수는 고시조의 시신을 처리하며 밤새 흔적을 지운다. 이 과정에서 아들은 아버지가 무언가를 땅에 묻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경쟁자들이 사라진 뒤, 만수는 마지막 남은 인물인 최선출과 술자리를 갖는다. 술을 끊은 지 오래된 만수는 술을 마시는 척하며 선출을 취하게 만들고, 전원주택에서 그를 살해한다. 만수는 선출의 죽음을 자연사처럼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옮기고 상황을 조작한다. 이로써 만수는 모든 경쟁자를 제거한 상태가 된다. 미리는 만수의 행동을 눈치채지만 모르는 척 감싸준다.



만수는 결국 새 직장을 얻게 되고 다시 출근길에 오른다. 자동화된 공장에서 혼자 일을 맡게 되지만, 그는 이전보다 안정된 삶을 되찾은 듯 보인다. 아내는 집을 다시 거둬들이고 일을 계속하며, 딸도 다시 첼로를 연주하게 된다. 가족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 어쩔수가없다 감상평
이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섭다는 감정보다도 묘하게 현실적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극단적인 사건들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작점이 너무나 평범한 가장의 일상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더 마음이 불편해졌어요. 유만수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악인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성실한 직장인이고 가장이었기 때문에 그의 선택 하나하나가 더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영화는 만수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하지도, 변명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생활비, 대출, 아이 교육, 재취업 경쟁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서 관객이 스스로 납득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저 상황이면 나라도 흔들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게 되고, 그 순간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섭니다.
이병헌 배우의 연기는 과하지 않아서 더 인상 깊었습니다. 분노를 폭발시키기보다는 감정을 눌러 담은 얼굴, 말없이 상황을 계산하는 눈빛이 만수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가족 앞에서는 끝까지 평범한 가장의 얼굴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반복될수록, 그 이중성이 주는 긴장감이 상당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통쾌함이나 카타르시스보다는 묘한 찝찝함이 남습니다. 만수는 분명 원하는 것을 얻었고, 겉으로 보기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무너진 기준과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실들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보고 나서도 쉽게 잊히지 않고, 현실과 겹쳐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긴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평점 (3.5 / 5.0)
⭐ ⭐ ⭐
가장의 생존 본능을 가장 일상적인 얼굴로 밀어붙인 잔혹할 만큼 차가운 블랙 스릴러
📌 어쩔수가없다 예고편 (유튜브)
📌 스릴러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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