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넌센스 (2025) 」
보험 손해사정사 유나(오아연)가 저수지 익사 사건을 조사하며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한국 스릴러 영화. 자살로 보이는 죽음과 보험금 수령인을 둘러싼 의심 속에서 믿음과 배신, 인간의 상처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오아연과 박용우의 밀도 높은 연기가 긴장감을 더한다.
🎬 넌센스 영화정보
| 넌센스 THE NONSENSE |
|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 감독 | 이제희 |
| 출연 | 오아연, 박용우, 오민애 |
| 개봉일 | 2025년 11월 26일 |
| 러닝타임 | 116분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
🎬 넌센스 등장인물

유나
AC. 오아연
보험 손해사정사로 일하며 사고와 보험금 사이의 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인물. 실적 중심의 업무 환경 속에서도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지만,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와 가족의 빚 문제로 인해 감정을 닫은 채 살아간다. 웃음을 잃어버린 채 현실만 바라보던 인물이 순규를 만나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순규
AC. 박용우
사망 보험금 수익자로 지정된 미스터리한 남자. 웃음치료 교실을 운영하며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는 듯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속내를 알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유나와 가까워질수록 믿음과 의심의 경계에 서게 만드는 핵심 인물이다.

미숙
AC. 오민애
유나의 어머니. 남편이 식물인간 상태가 된 이후 식당을 운영하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간다. 끝까지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며 부적과 굿 같은 미신에도 기대는 모습을 보이고, 현실과 희망 사이에서 버티는 인물이다.
🎬 넌센스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벽녘, 고요한 저수지 위로 한 구의 시체가 떠오르며 사건의 막이 열린다. 이후 손해사정 회사에서 일하는 유나는 산업재해 보험금을 신청한 현장을 찾아가 냉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문제를 처리한다. 건별 실적으로 평가받는 회사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올릴 만큼 철저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동료들과 쉽게 어울리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오직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간다. 대표가 업무가 느린 동료 보경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유나는 선뜻 나서지 않는다. 세상과 거리를 둔 듯한 그녀의 태도는 곧 가족사와 연결된다.
유나가 돈에 집착하듯 살아가는 이유는 가족의 비극적인 현실 때문이다. 건물 분양 사업을 준비하던 아버지가 사기 사건에 휘말린 뒤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고, 가족은 투자자들의 원금 문제와 병원비까지 떠안게 된다.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절망 속에서도 남편이 깨어나길 바라며 미신과 부적에 의지하지만 유나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믿었던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끝없는 현실의 무게는 유나의 얼굴에서 웃음을 앗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보경은 유나에게 괜찮은 척하지 말라고 위로를 건네고 홀연히 회사를 떠난다. 동시에 유나는 보경이 맡았던 저수지 익사 사건까지 넘겨받게 된다.


유나는 저수지에서 사망한 암 환자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치료를 중단한 정황과 주변 증거들을 종합한 보험회사는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고, 보험금 수령인은 가족이 아닌 지인 순규였다. 유나는 순규가 운영하는 파티용품 가게 ‘쇼타임’을 찾아가 관계를 묻지만 그는 고아였던 고인과 가까운 사이였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답한다. 과거 코미디언이었다는 순규는 특유의 넉살 좋은 태도로 유나를 대하지만 어딘가 속내를 감춘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보험사가 자살로 판단하고 있다는 유나의 말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은 의심을 키운다. 유나는 사건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더 깊게 들어간다.
유나는 의료 기록과 CCTV를 조사하던 중 순규가 사망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사실을 알아낸다. 순규를 다시 찾아간 날, 부엌칼을 들고 찾아온 수진이라는 여성을 목격하게 되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다. 그러나 순규는 상처투성이인 수진을 다정하게 안아주며 감정을 진정시키고, 자신이 웃음치료 교실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후 유나는 우연히 웃음치료 교실을 방문해 야구부 코치에게 폭행당하던 학생 현섭을 위로하는 순규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순규는 현섭에게 야구방망이를 건네며 억눌린 분노를 풀게 해 주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준다. 유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혼란을 느낀다.


유나는 순규를 다시 찾아가 저수지에 사망자를 데려다준 사람이 바로 그였음을 확인한다. 순규는 마지막 선택만큼은 고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했으며 자신은 곁을 지켜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유나는 그것이 자살 방조일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순규는 판단은 경찰이 할 일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이후 그는 유나에게 왜 웃음을 잃었는지, 아버지를 언제부터 믿지 않게 되었는지 돌아보라고 조용히 조언한다. 그 말은 유나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건드리고, 병실에서 아버지를 마주한 유나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 무너져 내린다.
아버지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어머니는 굿까지 하며 마지막 희망을 붙든다. 혼자 술을 마시던 유나 앞에 순규가 나타나 보경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자신의 재주라고 말한다. 결국 유나는 순규 앞에서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와 가족의 현실을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순규는 병문안을 함께 가자고 제안하고 병실에서 충격적인 말을 건넨다. 호흡기를 떼면 모든 것이 끝난다며 유나가 정말 원하는 선택을 하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끝내 실행하지 못한 유나에게 그는 “모든 게 당신 잘못은 아니다”라는 위로를 남긴다.


순규를 만난 이후 유나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늘 어둡던 사무실에서도 웃음을 보이기 시작하고, 차갑기만 했던 동료들과의 관계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 그러나 평온함도 잠시, 형사가 찾아와 수진이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게다가 수진의 보험금 수익자가 순규로 바뀌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심은 커진다. 유나는 보험회사 지인을 통해 순규가 수많은 보험금을 수령해 왔다는 기록까지 확인하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사람들을 위로하던 그의 모습과 보험금 기록 사이에서 유나는 혼란스러워진다.
유나는 순규가 사기꾼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그를 찾아간다. 순규는 세상 모든 것은 진짜이면서 동시에 가짜라며 결국 중요한 건 마음과 믿음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유나는 그를 믿어야 할지 망설이지만, 결국 눈을 감고 자신의 선택을 그에게 맡긴다. 순규는 장난스럽게 딱밤만 남긴 채 떠나며 “사람의 믿음은 결국 돈이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이후 유나는 팀장으로 승진하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장례를 치르던 중 아버지가 사둔 땅을 개발하고 싶다는 건설사 대표가 나타나고, 어머니는 이번엔 사기꾼 같지 않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유나는 허탈한 듯 크게 웃고, 어머니도 따라 웃으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 넌센스 감상평
이 영화가 흔한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반전 하나만 믿고 달리는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만 보면 보험금과 죽음을 둘러싼 심리전 중심 영화처럼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사람의 상처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결이 달라지는 작품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특히 박용우 배우가 연기한 순규라는 인물이 정말 묘했습니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면서도 끝까지 의심하게 만들고, 반대로 수상한데도 이상하게 믿고 싶어지는 그 경계선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오아연 배우의 연기도 꽤 좋았습니다. 감정을 크게 폭발시키는 스타일이 아니라 눌러 담는 방식인데,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특히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미움, 죄책감이 섞인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꽤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힘이 분명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개가 빠른 영화는 아니고, 자극적인 반전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심리와 상처, 믿음이라는 감정을 차분하게 풀어가는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한 한국 독립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결말 역시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여지를 남겨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묘하게 생각이 길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평점 : 3.5 / 5.0
⭐ ⭐ ⭐
반전보다 감정의 잔상이 오래 남는 한국 심리 미스터리
📌 넌센스 예고편 (유튜브)
📌 한국 스릴러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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