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줄거리 결말ㅣ오스카 아이작 주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프랑켄슈타인 영화 리뷰

 

메리 셸리의 고전 원작을 기예르모 델 토로가

오스카 아이작과 함께 재해석한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

 

생명 창조의 비극과 인간성의 한계를 

깊이 있게 그린 어둡고 묵직한 이야기

 

 

🎬 프랑켄슈타인 영화정보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장르	SF, 공포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오스카 아이삭, 제이콥 엘로디, 크리스토프 왈츠, 미아 고스, 펠릭스 카머러
개봉일	2025년 10월 22일
러닝타임	150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OTT	넷플릭스

 

🎬 프랑켄슈타인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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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빅터 프랑켄슈타인

AC. 오스카 아이삭

엄격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천재 의사. 죽음을 정복하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혀 생명의 경계를 넘어서며,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과 비극적인 충돌을 맞는다. 엘리자베스와 연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죄책감·광기·미련이 반복적으로 흔들리는 핵심 인물.

 

괴물

괴물

AC. 제이콥 엘로디

여러 시신을 조합해 빅터가 창조한 존재. 처음에는 말도 못 하는 순수한 상태지만 빠르게 언어와 감정을 습득해 나가며 사랑·분노·고통을 모두 경험한다. 인간에게 거부되고 상처받으면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비극의 중심.

 

하인리히

하인리히 하를란더

AC. 크리스토프 왈츠

무기 제조상이자 빅터의 연구 후원자. 전면에선 합리적인 조력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멸을 갈망하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빅터의 연구를 이용하려 한다. 빅터의 윤리적 균열과 파국을 확대시키는 인물.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하를란더

AC. 미아 고스

곤충학자이며 빅터 동생 윌리엄의 약혼자. 괴물에게 연민을 느끼며 가장 먼저 그의 인간성을 발견한 사람. 말과 감정을 가르치며 괴물에게 첫 ‘애정’을 심어주는 존재로, 후반부 비극의 핵심 촉발점이 된다.

 

윌리엄

윌리엄 프랑켄슈타인

AC. 펠릭스 카머러

빅터의 동생. 처음엔 형의 천재성을 따랐지만, 점차 광기와 집착으로 무너져가는 빅터를 지켜보며 실망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결국 괴물이 아닌 형을 비난하며 현실적 목소리를 전하는 중요한 인물.

 

🎬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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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년, 안데르센 선장이 이끄는 덴마크 왕립 함선 ‘호리손트호’는 얼음 속에 고립된 채 식량도 바닥나고 선원들도 사기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선장은 북극을 찾아야 한다는 집념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그때 멀리서 폭발음과 커다란 불꽃이 보여 모두가 그곳으로 향하고, 의족을 착용하고 어깨를 다친 한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바로 그 순간 언덕 너머에서 인간도 짐승도 아닌 괴물이 나타나 선원들을 향해 다가오고, 선장은 즉시 사격을 명령한다. 수십 발을 맞고도 죽지 않은 괴물은 배가 정박한 곳까지 따라와 “빅터를 내놓으라”고 외치며 선원들을 공격한다. 선장은 비장의 무기로 얼음을 깨뜨려 괴물을 수장시키고, 정신을 차린 남자는 자신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 밝히며 모든 비극이 아버지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빅터의 아버지 레오폴드 남작은 뛰어난 외과 의사였고, 가문의 재산과 명예 유지를 위해 큰 지참금을 가진 빅터의 어머니와 전략적으로 결혼했다. 하지만 엄격하게 완벽을 강요하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잦은 갈등을 겪다 둘째 윌리엄 출산 중 사망한다.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리지 못한 충격으로 빅터는 “죽음을 정복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얼음 속에 가라앉았던 괴물은 다시 얼음을 깨고 나오며 죽지 않는 존재임을 또다시 드러낸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대농장 반란과 화재로 모든 재산이 사라지고, 결국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난다. 윌리엄은 빈의 친척 집으로 보내지고, 빅터는 학문을 위해 런던과 에든버러를 거친다. 그러나 죽음을 정복하려는 그의 연구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되어 1855년 왕립 의과 대학 징계위원회에서 파면된다. 하지만 무기 제조업자이자 빅터의 연인 엘리자베스의 삼촌인 하인리히가 그의 연구에 관심을 보이며 전 재산을 바쳐 실험을 도울 것을 제안한다.

빅터는 하인리히의 후원을 받으며 실험을 시작했고 실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와 묘한 기류가 흐른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빅터에게 “신이 준 마지막 선물은 선택권”이라 말하며 윌리엄을 선택하고 떠난다. 그러나 그녀의 말은 빅터에게 결정적인 힌트가 되었고, 전쟁터에서 수습한 시체들을 조합해 완벽한 실험체 이후 괴물이 되는 존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인리히가 매독으로 수은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연구를 후원한 진짜 이유 불멸의 몸으로 자신을 옮기려는 욕망을 깨닫는다. 서로의 목적이 충돌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결국 하인리히는 실험실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폭우 속에서도 빅터는 번개를 피뢰침에 모아 마지막 시도를 한다. 하지만 실험체는 깨어나지 않아 실망하고 잠이들지만 빅터가 잠든 사이 괴물은 홀로 깨어나 그의 침대 앞에 선다. 괴물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지만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말을 할 줄 모르고 “빅터”라는 이름만 따라 하며, 감정 표현도 미숙하다. 빅터는 두려움에 그를 쇠사슬로 묶어두고 함께 지낼 방법을 고민하지만, 불사의 몸답게 상처가 곧바로 재생되는 모습을 보며 경악한다.

 

엘리자베스와 윌리엄이 빅터를 찾아왔을 때, 엘리자베스는 괴물에게 연민을 느끼며 가장 먼저 그에게 인간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녀는 말과 감정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괴물은 처음으로 “엘리자베스”라는 단어를 따라 한다. 이 과정에서 빅터는 자신이 창조한 존재가 통제 가능한지, 인간의 지능을 가질 수 있는지 혼란을 겪으며 괴물의 존재를 점점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따뜻한 접근은 괴물에게 처음으로 ‘애정’이라는 감정을 싹트게 만든다.

하인리히가 죽은 사실을 말하지 못한 빅터는 괴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결국 괴물을 쇠사슬에 묶은 채 실험실 건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다. 빅터가 마지막 기회를 주며 “빅터 말고 다른 단어를 말하라”고 요구하지만, 괴물은 빅터만 되풀이한다. 뒤늦게 열리는 문에 맞춰 폭발이 일어나고, 빅터는 한쪽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는다. 이로써 두 존재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폭발 속에서도 살아남은 괴물은 숲과 강으로 흘러 떠내려와 생애 처음으로 자유로운 세상을 마주한다. 사슴과 음식을 나누고, 사냥꾼들에게 쫓기고, 결국 방앗간 기둥 아래 숨어 한 가족의 삶을 훔쳐보며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배우기 시작한다. 특히 눈이 먼 할아버지와 손녀 애나마리아의 일상이 괴물에게 깊이 각인되고, 괴물은 밤마다 장작을 쌓아두며 도움을 준다. 할아버지는 이를 ‘숲의 정령’이라 부르며 고마워한다.

괴물은 용기 내어 할아버지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할아버지는 그가 오래전부터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따뜻하게 맞아준다. 괴물은 책을 읽어주며 인간의 감정과 지식을 배운다. 하지만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탄생 장소를 찾아간 괴물은 잿더미뿐인 실험실에서 빅터의 노트를 발견하고, 자신이 시체더미에서 태어났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다시 돌아온 괴물은 늑대에게 공격당한 할아버지를 구하지만 이내 사망하고 늑대를 추격한 사냥꾼들이 괴물을 발견하고 공격한다. 큰 부상을 입은 괴물은 쓰러지지만 다시 눈을 뜬다. 생명은 계속 회복되고 인간의 고통만 반복되는 괴물의 절망은 깊어진다.

괴물은 빅터를 찾아가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빅터는 이를 거절한다. 격해진 괴물은 빅터를 내던지고 소동이 벌어지며, 엘리자베스는 괴물을 다치지 않게 하려다 빅터의 총을 몸으로 막아낸다. 괴물은 죽어가는 엘리자베스를 동굴로 데려가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키고, 엘리자베스는 괴물에게 미소를 내보이며 숨을 거둔다.

같은 시간 윌리엄과 빅터 또한 마지막 이별을 인지한다. 윌리엄은 형에게 괴물은 형이라고 말하며 숨을 거둔다. 분노한 빅터는 자신이 만든 괴물을 없애기 위해 총을 들고 뒤를 쫓는다. 괴물은 “사랑이 없다면 분노를 택하겠다”고 선언하며 빅터를 유도하듯 이끈다. 끝없는 추격 끝에 북극 근처까지 도달하고, 빅터는 다이너마이트를 꺼내 괴물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괴물은 “그걸로도 난 안 죽는다”며 스스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린다. 이 장면이 바로 영화 초반 선원이 들었던 폭음이었다.

놀랍게도 괴물은 죽지 않고 돌아와 빅터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빅터는 괴물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괴물은 빅터에게 아버지라고 부른다. 괴물은 그를 용서하고, 선장은 빅터의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의 광기와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고 두 존재를 보내준다. 마지막으로 괴물은 배가 얼음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뒤, 차가운 북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찬란한 아침 햇빛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난다.

 

 

 

 

💬 프랑켄슈타인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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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우리가 평소 알던 괴물의 공포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과 ‘인간이 되고 싶은 괴물’을 마주하게 하는 잔혹한 감정의 여정이었다. 빅터는 생명을 창조하고도 책임을 회피하며 결국 비극을 키워나가지만, 정작 그가 만든 괴물은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그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존재였다. 그 대비가 강렬하게 다가와 보는 내내 마음 한쪽이 계속 저릿했다.

괴물이 숲에서 처음 세상을 배우는 장면은 이 작품의 핵심 감정이었다. 스스로를 미워하지도, 누군가를 해치고 싶지도 않았던 존재가 단지 자신의 모습 때문에 쫓기고, 맞고, 버려지는 과정은 무섭기보다 슬펐다. 특히 눈먼 할아버지에게서 처음으로 ‘따뜻함’을 경험하는 순간, 나는 괴물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 빅터는 괴물을 만든 창조주이자, 가장 큰 비극을 만든 가해자였다. 죄책감과 오만 사이를 오가는 그의 얼굴에서 나는 우리가 살아가며 때때로 저지르는 자기기만과 잔혹함을 보았다.

결국 이 영화는 이렇게 묻는다.
“과연 괴물은 누구인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 질문이 오래 붙들어 놓는다.

엔딩에서 북극 햇빛 아래 서 있는 괴물을 보며, 나는 그가 비로소 스스로의 존재를 받아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에게 버림받았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살고 싶어 했던 존재. 델 토로 감독은 이 복잡한 감정선을 너무나 아름답게, 잔혹하게 완성해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최근에 본 영화 중 단연 1위였다. 감정의 깊이, 연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모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 평점: 5.0 / 5.0
빛과 어둠의 대비로 존재의 비극을 정교하게 끌어올린
델 토로 필모그래피의 정점에 가까운 고딕 영화

 

 

📌 프랑켄슈타인 예고편 (유튜브)

프랑켄슈타인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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