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덮인 후빌 마을 외딴 산에서 홀로 살아가는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누구보다 혐오한다
매년 더 커지는 축제 소음과 환호 속에서
산타로 변장해 크리스마스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소녀 신디 루와의 만남은
그린치의 닫혀 있던 감정에 균열을 만든다
201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그린치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선물’이 아닌
‘마음’으로 되짚는 따뜻한 가족 영화
🎬 그린치 영화정보
| 그린치 THE GRINCH |
|
| 원작 | 닥터 수스 -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
|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
| 감독 | 스콧 모지어, 야로 체니 |
| 출연(성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카메론 실리, 케넌 톰슨 |
| 개봉일 | 2018년 12월 19일 |
| 러닝타임 | 89분 |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
🎬 그린치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빌 마을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집마다 장식과 조명을 달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마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여기며, 경쟁하듯 장식을 키우고 소음을 더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을 뒤쪽 산 정상에는 그린치가 반려견 맥스와 함께 외딴 동굴에서 살아간다. 그는 후빌 마을의 소음과 들뜬 분위기를 극도로 혐오하며, 사람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한 채 냉소적인 일상을 반복한다.


그린치는 식량이 떨어져 음식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후빌 마을로 내려오지만, 크리스마스 준비에 열중한 사람들과 마주칠수록 짜증과 분노를 키운다. 캐럴을 부르며 다가오는 사람들, 과도한 친절과 축제 분위기는 그에게 불쾌함만 안겨준다. 그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와 장식을 조롱하며 사람들을 피해다닌다.


한편 후빌 마을에 사는 어린 소녀 신디 루는 마을 사람들처럼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었고, 산타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다. 시간을 맞춰서 보내기 위해 신디 루는 급하게 집을 나서고 그러다 마을에 내려온 그린치와 부딪치게 된다. 그린치는 신디 루에게 나무라지만 신디 루는 중요한 편지를 보내야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 모습을 본 그린치는 그건 분명 산타에게 줄 편지일 거라고 예상하며 그렇게 급한 거면 산타에게 직접 주라고 이야기하며 하지만 산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비아냥 거렸다 하지만 신디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는 길 후빌마을에서 제일 행복하고 유쾌한 후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린치는 후가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그의 눈에 띄면 안 된다고 숨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에 걸려 넘어지며 들키게 된다. 후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3배 더 풍성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가 될 거라며 그린치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준다. 그린치는 크리스마스가 너무 싫지만 외로운 건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중이었다.



그때 후가 마을만 한 사이즈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헬기에 실어서 가게 되는데 우연히 그린치가 그 모습을 보게 된다. 후빌 마을의 크리스마스 준비가 극에 달하자, 그린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리스마스를 망치기로 결심한다. 거대한 눈덩이를 던져 트리에 맞출 예정이었지만 사고로 눈덩이 대신 그린치가 마을로 날아가게 되고 화려한 장식과 가족끼리 화기애애한 그곳에서 그린치는 자신의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혼자 쓸쓸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트라우마를 생각하게 된다



그린치는 결국 크리스마스를 훔치기로 계획을 세운다. 산타클로스로 변장해 마을의 모든 선물과 장식, 음식까지 모조리 가져가 버릴 계획을 세운다. 사슴 무리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덩치가 큰 프레드를 집으로 데려오고 후가 자신의 집에 설치한 산타 썰매를 훔쳐서 준비를 단단히 한다. 같은 시간 신디 루는 산타를 직접 보기 위해 자신의 집에 산타를 잡을 함정을 설치한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나고 프레드에게 썰매를 끌라고 하는 순간 프레드의 가족이 찾아오게 되고 그린치는 가족과 함께 하라며 프레드를 보내준다. 크리스마스이브 밤, 그린치는 산타로 변장한 채 썰매를 몰고 후빌 마을로 내려온다. 그는 집집마다 침입해 선물, 트리, 음식, 장식물까지 빠짐없이 훔쳐 썰매에 싣는다.


그린치가 한 집에서 물건을 훔치던 중 신디 루가 설치한 함정에 걸려 잠에서 깬 신디와 마주친다. 신디는 그린치를 산타로 믿고, 자신의 소원을 전하려 한다. 그린치는 당황하지만 들키지 않기 위해 즉흥적으로 산타인 척 연기를 하고 신디의 소원을 듣게 된다. 그린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모든 선물을 훔친 뒤 산으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 후빌 마을 사람들은 선물도 장식도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신디는 자신이 소원을 잘못 빌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자책하지만 신디의 엄마는 크리스마스는 마음속에 있다며 신디를 위로해 준다. 그리고 그린치의 예상과 달리, 마을 사람들은 절망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서로 모여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를 이어간다. 그 모습은 산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그린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후빌 사람들의 모습과 신디 루와의 만남을 떠올리던 그린치는 크리스마스가 물건이나 선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훔쳐간 것들이 크리스마스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고 결국 그린치는 썰매를 몰아 다시 마을로 내려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훔쳐간 모든 물건을 되돌려준다. 그렇게 그린치는 맥스와 함께 집에 돌아오게 되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신디 루가 그린치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니 와달라고 한다.



그린치는 초대를 받고 크리스마스 넥타이를 맨 뒤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파티에 찾아가는데 후빌 마을 사람들은 그를 원망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린치는 처음으로 사람들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된다. 그는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 그린치 감상평
그린치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예전에 봤던 실사화 버전과의 닮음과 차이였어요.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나 메시지는 분명 비슷한데,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 덕분에 감정이 훨씬 부드럽고 친절하게 전달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사화가 그린치의 냉소와 비틀린 성격을 강조했다면, 이 작품은 그린치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데 집중해요. 그래서인지 캐릭터가 덜 무섭고, 대신 더 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속 그린치는 처음부터 악당인 존재가 아니에요. 오히려 크리스마스를 싫어하게 된 이유가 너무 명확해서, 그를 미워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던 기억, 함께하고 싶었지만 다가갈 수 없었던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그린치를 만들었다는 설정은 꽤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는 사실 모두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먼저 등을 돌리고 아닌 척, 외롭지 않은 척 살아온 인물처럼 보였어요.
그런 그린치의 마음을 조금씩 흔들어 놓는 존재가 어린 소녀 신디 루라는 점도 이 영화의 가장 따뜻한 부분입니다. 신디 루는 그린치를 바꾸려 하거나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다가가고, 그 태도가 그린치에게 처음으로 ‘조건 없는 관심’이 됩니다. 이 만남 덕분에 그린치의 크리스마스는 처음으로 차갑지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되죠.
결국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교화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린치가 변하는 과정은 조용하고, 아주 개인적인 깨달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더 진심처럼 느껴졌고, 애니메이션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연출 덕분에 연말에 보기 좋은 작품이라는 인상도 강하게 남았습니다. 실사화와는 다른 결로,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을 충분히 살린 그린치였어요.
⭐ 평점: 4.5 / 5.0
선물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애니메이션
📌 그린치 예고편 (유튜브)
📌 애니메이션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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