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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리뷰/드라마 · 가족

그물 줄거리 결말ㅣ류승범 주연, 경계 위에 선 한 인간의 비극

by 뷰잉미디어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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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영화 리뷰

 

그물은 북한 어부 남철우가 조업 중 사고로 

남한으로 넘어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귀순을 강요하는 남한과 충성을 의심하는 북한

 사이에서 어떤 선택도 온전히 허락받지 못한다

 국가의 논리와 이념 속에서 한 인간의 존엄이

 어떻게 소모되는지를 담담하게 따라가며

결국 되돌아간 고향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비극적 결말로 향한다 류승범의 절제된

연기가 인물의 고통을 선명하게 전한다

 

 

🎬 그물 영화정보

그물
THE NET
장르 드라마
감독 김기덕
출연 류승범, 김영민, 이원근
개봉일 2016년 10월 06일
러닝타임 114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 그물 등장인물


남철우


남철우 (류승범)

북한에서 아내와 딸을 부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어부다. 정치나 이념과는 무관한 삶을 살던 인물이지만, 조업 중 사고로 남한에 넘어오며 국가의 논리 속에 휘말린다. 끝까지 귀순을 거부하고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선택을 고수하며, 조사 과정에서 반복되는 폭력과 의심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 남과 북 양쪽 모두에서 인간이 아닌 ‘대상’으로 취급받으며 점차 심리적으로 붕괴되어 간다.

 

조사관


조사관 (김영민)

남한 국정원 조사관으로, 철우를 처음부터 간첩으로 단정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몰아붙인다. 철우의 모든 행동을 체제 논리에 맞춰 해석하며, 불법적인 고문과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다. 상부의 지시와 개인적 확신이 뒤섞인 인물로, 사건이 드러난 뒤에는 애국과 이념에 집착한 광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오진우


오진우 (이원근)

철우의 경호원 겸 감시역으로 배치된 국정원 요원이다. 철우를 정치적 대상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보며 연민을 느끼고, 조사 과정에서 그를 돕고자 노력한다. 철우에게 달러와 곰인형을 건네는 등 개인적인 선택을 하지만, 결국 체제 안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 인물이다.

 

🎬 그물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어부 남철우는 매일같이 강에서 고깃배를 몰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는 체제나 정치와는 무관한 삶을 살며, 가족을 먹여 살리는 데에만 집중하는 가장이다. 어느 날 평소처럼 조업을 하던 중, 고깃배의 모터에 그물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철우는 이를 해결하려 애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결국 배는 강물에 떠밀려 내려가기 시작한다. 통제할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철우의 배는 의도치 않게 남한 수역을 넘어가게 되고, 철우는 저항하지도 못한 채 남한 측에 발견된다.

 


남한으로 넘어온 철우는 곧바로 국정원에 신변이 인도되어 조사를 받는다. 조사관은 철우를 처음부터 간첩으로 의심하며 강압적인 태도로 심문을 시작한다. 일부러 먼저 철우를 공격한 뒤, 철우가 이를 막아내는 모습을 보고 훈련된 반응이라며 간첩으로 단정 짓는다. 철우는 자신이 어부일 뿐이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조사관은 철우의 모든 행동을 의심하며 심문을 계속 이어간다.

 


철우의 경호와 감시를 맡은 국정원 요원 진우가 철우 곁에 붙는다. 진우는 철우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철우의 태도와 행동을 보며 그를 간첩이 아닌 평범한 어부로 인식한다. 국정원은 철우에게 남한에 남아 귀순할 것을 권유하며, 남한의 삶이 더 낫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철우는 북한에 남겨진 아내와 딸을 이유로 끝까지 귀순을 거부하고, 반드시 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국정원은 철우의 선택을 체제에 의해 세뇌된 결과라 판단하며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사 기간 중 철우는 국정원 시설 내에서 만난 다른 탈북자와 이야기하게 되고 그 탈북자는 마지막까지 발악하며 결국 철우의 앞에서 혀를 깨물고 자결을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조사관은 오히려 중국에서부터 간첩으로 일 한 자료가 있다며 숨진 사람을 끝까지 간첩으로 만든다. 윗선에서도 조사관의 말을 믿고 자료를 제대로 준비하라고 하며 넘어간다.

 


국정원은 철우에게 남한의 현실을 직접 보여주면 귀순을 결심할 것이라 판단하고, 그를 잠시 외부로 데리고 나간다. 철우는 서울의 번화가인 명동 거리를 걷게 되고, 이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다. 이후 ‘조사 중인 탈북자가 명동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기사가 방송과 신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이 보도로 인해 사안은 외교적 문제로 번지고, 철우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조사관은 여전히 철우를 간첩으로 생각하며 철우를 또다시 불법적으로 고문하며 자백을 강요한다. 철우는 계속해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지만, 조사관은 듣지 않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심문을 이어간다. 조사 과정은 점점 더 과격해지고, 철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게 되고 북한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철우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지만 진우가 막아 실패하게 된다.

 


언론 보도 이후 북한은 철우의 아내와 딸이 그를 애타게 찾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낸다. 이 방송은 철우와 남한 정부를 동시에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그런 철우의 모습을 본 정부는 철우가 간첩이 아닌 일반인 어부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조사관은 철우의 간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중국 공안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류를 제시하지만, 이는 위조된 문서임이 드러난다. 이로 인해 철우는 확실하게 간첩 혐의에서 벗어나게 되고, 남한 정부는 더 이상 철우를 귀순시키려는 시도를 포기한다. 결국 철우를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송환을 앞두고 국정원은 철우에게 남한의 간첩이 되어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제안하지만, 철우는 이를 거절한다.

 


북한으로 돌아온 철우는 겉으로는 환영을 받지만 곧바로 보위부로 끌려간다. 보위부의 고위 인사는 철우를 남한 조사관과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압박하며 심문당한다. 철우는 남한에서 진우가 건네준 달러뭉치를 삼킨 채 귀환했는데, 보위부 화장실에서 이를 꺼내려다 발각된다. 달러는 보위부원에게 넘어가게 된다.

 


달러뭉치는 결과적으로 보위부원에게 뇌물처럼 작용하며, 철우는 더 이상의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보위부원은 진우가 준 곰인형을 철우의 딸에게 전달하도록 허락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철우는 이전과 달리 생기를 잃은 모습으로 변해 있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는 다시 생계를 위해 고깃배를 몰려 하지만, 초소의 경비병들은 철우를 특별 감시 대상이라며 조업을 막는다.

 


조업을 막힌 철우는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채 배를 몰고 강으로 나간다. 이를 제지하던 북한 경비병은 발포하고, 철우는 고깃배 위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다. 이후 철우의 아내는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듯 흐느끼고, 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철우가 가져온 곰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그것을 내려놓고, 원래 가지고 있던 곰인형을 끌어안는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 그물 감상평


 영화 그물을 보고 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감정은 답답함과 무력감이었어요. 이야기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한 어부의 사고에서 비롯된 단순한 사건처럼 보였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그 사고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무너뜨리는 출발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철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를 선택하려 하지만, 정작 그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철우가 처한 상황이 너무 극단적이라 숨이 막혔어요. 남한에서는 간첩으로 의심받고, 북한으로 돌아가도 또다시 의심받는 구조 속에서 그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 있을 뿐인데, 어느 쪽에서도 그의 말을 온전히 들어주지 않더라고요. 귀순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고, 그게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불편함이자 현실감처럼 느껴졌습니다.

류승범 배우의 연기는 과하지 않아서 더 와닿았어요. 울부짖거나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표정이 굳어가는 모습이 인물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철우가 화면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이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나니, 이 영화는 누가 옳고 그르냐를 말하기보다는 한 인간이 체제와 이념 사이에서 얼마나 쉽게 소모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 나서 기분이 가볍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였어요.

 

 

⭐ 평점: 4.5 / 5.0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드는 영화였다.

 

 

📌 그물 예고편 (유튜브)

영화 그물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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