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을 품은 가족과
연인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대·가치관·사랑의 형태가 충돌하는 순간들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조용하게 묻는다
. 침묵과 선택이 남기는 여운이 인상적인
한국 드라마 장르 영화
🎬 비밀일 수밖에 영화정보
| 비밀일 수밖에 Homeward Bound |
|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
| 감독 | 김대환 |
| 출연 | 장영남, 류경수, 박지일, 박지아, 옥지영, 스테파니 리 |
| 개봉일 | 2025년 09월 10일 |
| 러닝타임 | 113분 |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
🎬 비밀일 수밖에 등장인물

정하(장영남)
교사이자 진우의 엄마
가족과 사회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켜온 인물로 오랫동안 말하지 못한
감정과 관계를 품고 살아왔다
책임감이 강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두려움과 결단이 공존한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숨기는 사람에서
선택하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진우(류경수)
정하의 아들. 캐나다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과 진로의 갈림길에 서 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죄책감 안고 살아왔으며
엄마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인물
이야기 속에서 가장 늦게 진실을 마주하지만
결국 가장 분명한 태도를 보인다

지선(옥지영)
정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인물
정하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지켜본 존재 말보다 행동으로 정하를 지지한다
영화의 중심 갈등을 촉발시키는 동시에,
정하가 더 이상 숨지 않도록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제니(스테파니 리)
진우의 연인이자 결혼을 앞둔 인물.
캐나다에서 자라 열린 가치관을 지녔으며,
진우와 정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가족의 기대와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비교적 명확한 태도를 유지하며,
극 후반부 중요한 전환점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다.

문철(박지일)
가부장적 가치관을 지닌 인물
혼수와 체면을 중시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운다
과거의 선택과 미해결 된 문제로 인해
스스로도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폭발적인 감정 표현으로 극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하영(박지아)
갈등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인물
남편과 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딸의 편에 선다
침묵과 행동 사이에서 선택의 무게를 보여준다
🎬 비밀일 수밖에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교 평준화 정책 이전의 춘천. 중학생 진우는 교사인 아버지 수영에게 성적 문제로 호통을 듣는다. 수영은 춘천에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춘고에 가야 한다며 성적표를 흔들고, 진우는 춘천에서 살 생각이 없다며 반발한다. 말다툼은 점점 격해지고 손찌검으로 이어지며, 이를 본 미술 교사 정하는 아들 편에 선다. 수영은 정하의 휴대폰을 확인한 뒤 “세상에 비밀은 없다”며 춘천에서 소문이 나면 얼굴을 들고 살 수 없다고 말하고, 태백 근무지로 떠난다. 집에 남은 정하는 침대에 앉아 한참을 고민하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말하고, 수영은 격앙된 상태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오던 중 길 위에 서 있던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다. 그 장면이 수영의 마지막 모습으로 남는다.



시간이 흐른 후, 정하는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미술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수업을 진행한다. 교무실로 성인이 된 진우가 찾아오고, 그는 캐나다에서 유학한 뒤 정착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우는 결혼을 앞둔 연인 제니와 함께 돌아왔고, 제니는 의사로서 바쁜 일정 탓에 오래 머물 수 없다고 말한다. 세 사람은 함께 정하의 생일상을 차리고 결혼 이야기를 나눈다. 제니는 부모님을 이미 만났다고 말하고, 정하는 진우가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를 바란다. 그때 여행 가방을 끌고 지선이 집으로 들어오고, 정하와 지선이 자연스럽게 안방을 함께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오랜 관계가 드러난다.


식사 자리에서 정하는 진우의 장래 계획을 묻고, 진우는 어학원 일을 그만두고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해보려 한다고 말한다. 취미로 시작한 영상의 반응이 좋았고, 집에서 요리하며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정하는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는다며 버텨보라고 말하지만, 진우는 자신의 선택을 고수한다. 제니는 진우가 집에서 요리하는 일을 좋아하고 행복해한다고 덧붙이며 진우의 편에 선다. 정하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제니가 한국에 온 사실을 알게 된 제니의 부모 문철과 하영은 급히 캐나다에서 출발해 춘천까지 내려온다. 마라톤 대회로 인해 호텔 예약이 되지 않아 정하의 집에 머물게 되고, 이동 중 차 안에서 서로의 고향과 이야기를 나눈다. 문철은 진우의 직업 이야기를 듣고 표정이 굳어지며, 남자가 집안일을 하며 지내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다. 정하는 아들이 여전히 직장을 다니는 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분노하며, 유학까지 시켜 놓고 도망치듯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질책한다. 진우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문철은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사업이 어려운 듯 정하가 사는 집의 시세에 관심을 보이고, 하영은 다음 날 홍천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진우는 예비 장인과 장모에게 점수를 얻기 위해 말상대가 되어 주고 어깨를 주무르려 하지만, 문철은 이를 불쾌하게 여기며 쫓아낸다. 진우는 제니에게 문철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걱정하고, 제니는 부모는 결국 자식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안심시킨다.



다음 날 아침, 진우는 모두와 함께 웨딩 사진을 찍기 위해 김밥을 준비하고, 지선은 그런 진우의 모습에 유튜브를 해도 잘할 것 같다며 격려한다. 같은 시각 정하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손에 만져지는 변화를 느끼고 상황의 심각성을 실감한다. 이후 모두 놀이동산으로 이동하고, 정하는 지선과 함께 병원을 다녀온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눈다. 정하와 지선은 다시 진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고 공원을 산책한다. 한편 춘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로 인해 이틀째도 호텔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제니의 부모는 한국을 떠날 때까지 사돈의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결혼 이야기가 이어지고, 제니의 부모는 의사인 딸을 시집보내며 혼수를 요구한다. 정하는 집에 돌아와 통장을 확인하지만, 박봉의 교사 월급으로 매달 100만 원씩 모아 온 돈이 전부임을 확인한다. 한편 제니는 부모가 자신과 상의 없이 혼수 이야기를 꺼낸 것에 분노해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서려 하고, 모두가 이를 만류한다. 지선은 제니에게 부모의 결정에 휘둘리지 말라고 응원한다.


정하는 앨범을 꺼내 제니의 방에서 진우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엄마의 말은 듣지 않아도 제니의 말은 들을 것이라 생각해 진우가 직장 생활을 계속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제니는 진우의 선택이라며, 그가 집에서 요리하는 일을 좋아하고 행복해한다고 말하며 우회적으로 진우의 편을 든다. 이후 진우가 방으로 들어오자 정하는 자리를 비키고, 제니는 진우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그 사진이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찍은 마지막 가족사진임을 밝히며, 살아 계실 때 잘해 드리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진우가 아버지와 다투고 헤어진 날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밤이 깊어 모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뒤척이던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날이 밝는다. 결혼식 장소를 알아보기 위해 춘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토리니 카페로 향하고, 그림 같은 풍경에 모두가 만족하지만 문철만은 장소가 협소하다거나 버진 로드가 짧다는 이유로 불만을 드러낸다. 이에 하영은 문철에게 아버지 노릇을 할 생각이라면 이러지 말고 제니의 할머니부터 만나고 오라며 등을 떠밀고, 진우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홍천으로 향한다.
같은 시각 정하는 혼수 문제로 인해 퇴직연금과 대출을 알아보던 중, 휴직 중인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지선과 다정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학부모 입장에서 부적절하게 받아들여지며 민원이 제기되었다는 내용이다. 정하는 친구와 장난으로 찍은 영상이라고 해명하지만, 교장은 내년에 복직하더라도 다른 학교로 전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뉘앙스로 사건을 정리하려 한다.



진우와 함께 홍천으로 간 문철은 노모가 홀로 살고 있는 본가를 찾지만, 대문 앞에서 서성일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문철은 그 사실로 괴로워하며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이다 과음을 하고 춘천으로 돌아온다. 이후 문철이 본가를 찾는 것을 주저했던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는 제니의 할아버지 명의로 빚을 남긴 채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세탁소 사업이 잘되면 갚으려 했지만 그 사이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것이 늦어졌던 것이다.
진우는 엄마의 차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보다 정하와 지선이 병원을 다녀온 뒤 나눈 대화를 듣게 되고, 엄마가 병원을 찾은 이유와 지선과의 관계를 알게 된다. 하나뿐인 아들에게조차 많은 것을 숨겨왔다는 사실에 진우는 혼란을 느낀다.


밤이 깊어가고 문철은 술에 취한 상태로 집 안을 돌아다니다 정하의 작업실에서 그림들을 발견한다. 그중 지선의 누드화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노래를 부르며 모여 있던 자리에서 문철은 점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정하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해 지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모두에게 밝힌다. 문철은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진우는 처음으로 엄마의 편에 서서 문철에게 항의한다. 제니 역시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정하를 옹호한다.


문철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니의 뺨을 때리고, 하영은 남편을 끌고 집을 나간다. 문철은 술에 취한 채 밤길로 사라지고, 모두가 그를 찾기 위해 나선다. 문철은 산길에서 낭떠러지에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정하는 그를 발견한다. 정하는 순간 돌을 집어 들지만 이내 내려놓고 문철을 부축해 산에서 내려온다.


다음 날은 진우 아버지 수영의 제삿날이다. 진우는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이 보낸 문자 때문에 돌아오다 사고가 난 것이라 생각해 왔다고 고백하지만, 정하는 남편의 죽음이 진우의 문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이혼을 말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힌다. 진우는 오랫동안 안고 있던 죄책감을 내려놓는다. 이후 간단한 제사를 지내며 제니와 지선도 함께 인사를 올린다.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정하는 진우에게 통장을 건네지만 진우는 이를 받지 않고, 지선에게 엄마를 부탁한다. 문철은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 선물을 들고 홍천의 본가를 찾아가 대문 앞에서 어머니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정하는 학교에 전화해 전근하지 않고 복직하겠다고 말하며, 영화는 그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 비밀일 수밖에 감상평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남았던 건 집 안 공기가 계속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가족이라는 공간이 원래 가장 편해야 할 곳인데, 이 영화 속 집은 오히려 각자의 비밀 때문에 숨 쉬기 어려운 장소처럼 보이더라고요. 엄마 정하는 늘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인데, 그 조용함이 강해서라기보다는 오래 참고 살아온 결과처럼 느껴졌고, 그게 마음에 계속 걸렸습니다.
진우의 입장도 이해가 갔어요. 아버지를 잃은 뒤 제대로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쌓여 있었고, 어른이 된 뒤에야 엄마의 삶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엄마를 두고 판단하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고, 결국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서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그 변화가 갑작스럽지 않고, 여러 사건을 거치며 천천히 만들어진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제니와 그녀의 부모가 등장하면서 갈등이 더 선명해지는데, 이 과정이 과장되지 않고 일상적인 말과 행동으로 쌓여 가서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누군가를 악역으로 몰아가기보다는, 각자가 가진 가치관과 두려움이 충돌하는 모습에 가깝게 보여서 쉽게 편을 가르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피로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영화는 어떤 답을 정리해 주기보다는, 선택 이후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용히 보여줍니다. 큰 사건보다 작은 말 한마디, 잠깐의 침묵, 돌아서는 뒷모습이 더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어요. 보고 나서 바로 감동이 터지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곱씹게 되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 평점: 3.5 / 5.0
이 영화는 이해보다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한 거 같다.
📌 비밀일 수밖에 예고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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