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노멀 우먼은 억압적인 가족 구조 속에서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주인공 밀라의 이야기다. 실종된 과거의 기억, 위선적인 가정, 그리고 탈출을 향한 고요한 결심까지. 그녀의 삶은 ‘정상’이라는 말에 질문을 던진다.
🎬 노멀 우먼 영화정보
| 노멀 우먼 A Normal Woman |
|
| 장르 | 드라마, 사회 이슈 |
| 감독 | 러키 쿠스완디 |
| 출연 | 마리사 아니타, 디온 위요코, 기셀라 아나스타샤, 위다와티 |
| 개봉일 | 2025년 07월 24일 |
| 러닝타임 | 110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
🎬 노멀 우먼 등장인물
밀라(마리사 아니타)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부잣집 며느리이자 아내지만, 실은 자신이 누구였는지도 잊은 채 살아온 인물. 시어머니와 남편의 억압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반복되는 악몽과 불안, 강박으로 점차 무너져간다.
과거의 이름은 ‘그레이스’였으며, 사고 후 기억을 잃고 성형수술로 새로운 신분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억압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조나단(디온 위요코)
밀라의 남편. 처음엔 헌신적인 배우자처럼 보이지만,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밀라를 통제하는 인물. 밀라가 흔들릴수록 기도와 믿음을 강요하며 현실을 직면하지 않는다. 결국 밀라를 붙잡지 못하고 이라와의 관계도 흐릿해진다.
에리카(지셀라 아나스타샤)
시어머니 생신 파티에서 밀라를 돕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등장. 실은 밀라의 유년시절 친구이자, 과거 ‘그레이스’였던 그녀의 단짝이다. 밀라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의도적으로 그녀의 자리를 위협하고, 조나단에게 접근해 새로운 안주인을 꿈꾸는 인물.
🎬 노멀 우먼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밀라는 새벽에 일어나 샤워하고 몸단장을 마친 뒤,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겉보기엔 단정하고 규칙적인 삶이지만, 철저히 통제된 일상 속에 살아간다.
밀라의 시댁은 부유한 가문으로 잡지 표지 모델로도 선정된 바 있으나, 여성은 가문을 위해 복종해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사상 아래 밀라는 점점 숨이 막히는 삶을 살아간다.
친정 엄마는 도박에 빠져 생활비를 낭비하고, 외동딸 에인절은 외모 열등감으로 성형수술을 원하지만 밀라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갈등은 깊어지고 밀라는 악몽과 신체 강박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목을 긁는 습관이 심해져 출혈까지 일어나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되지만 원인은 스트레스. 특별한 약 처방 없이 안정을 취하라는 소견만 받고 돌아온다.
밀라는 그레이스라는 여자아이가 자신을 괴롭힌다는 환각을 보며 무너져간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기도로 극복하라 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된다.
환각 속 존재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는 것을 깨달은 밀라. 어머니는 실수였다고만 말할 뿐, 더 이상의 설명을 거부한다.
시어머니 생신 파티에서 메이크업을 맡은 에리카는 밀라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로, 그녀를 수라야바의 ‘그레이스’라 부르며 정체를 노출시키려 한다.
어린 시절 사진까지 등장하며 밀라의 과거가 드러나고, 시어머니는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몰며 친정엄마를 내쫓는다. 엄마는 사고로 인한 성형이었음을 해명하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에리카의 속셈을 눈치챈 밀라는 오히려 그녀를 응원하지만, 결국 생신 파티에서 케이크를 칼로 부수며 폭발한다. 그 순간 결심은 확고해진다.
밀라는 남편과 시어머니 몰래 가방을 챙겨 집을 나온다. 친정엄마는 막아서지만 결국 이라와 하타가 탄 트럭에 숨어 시골로 향하고, 마지막엔 시골에서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비춰진다.
💬 노멀 우먼 감상평
노멀 우먼은 보기 전부터 무거운 기운을 풍기는 영화였지만, 끝내고 나서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밀라가 살아온 삶은 비단 인도네시아 한 가정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여자'로서 정해진 틀 안에 존재하길 강요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듯 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시어머니의 생신 파티에서 밀라가 케이크를 부수는 순간이다.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나 여기까지 왔다'는 절규처럼 들려서 숨이 막혔다. 그 행동 이후에도 밀라는 큰 보상을 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잃었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잔인했다.
에리카라는 인물도 흥미로웠다. 질투와 상처, 계급 욕망이 뒤섞인 그녀는 악역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생존자의 얼굴 같았다. 밀라의 과거를 들춰내는 과정이 잔인하면서도, 이해되는 아이러니한 순간들이 많았다.
결국 이 영화는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폭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해피엔딩이라 말하기엔 씁쓸하고, 그렇다고 절망이라 하기엔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도 따뜻했다. 하루를 자유롭게 사는 것, 그게 우리가 원하는 가장 평범한 삶 아닐까.
⭐ 평점: 3.0 / 5.0
알 수 없는 불쾌함이 존재하지만 영화 속 메시지는 뚜렷했다.
📌 노멀 우먼 예고편 (유튜브)
📌 드라마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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