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리뷰/드라마 · 가족

영화 장손 줄거리 결말ㅣ강승호 주연, 저예산 독립영화의 기적

뷰잉미디어 2026. 2. 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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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 영화 리뷰

 

영화 <장손> 결말과 줄거리 완벽 정리! 

오정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독립영화입니다

 

3대째 이어진 두부 공장 가문의 갈등

장례식 이후 드러나는 가족의 이면과

상징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을

상세히 담았습니다

 

 

🎬 장손 영화정보

장손
House of the Seasons
장르 가족, 드라마
감독 오정민
출연 강승호, 우상전, 손숙, 오만석, 차미경
김시은,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개봉일 2024년 09월 11일
러닝타임 121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디즈니+

 

🎬 장손 등장인물


성진(강승호)


성진 

AC. 강승호


서울에서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 김 씨 가문의 장손. 전통과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두부공장을 이어받길 바라는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자신의 삶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겉으로는 담담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할머니의 죽음과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를 마주하며 점점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가족과 거리를 두려 하지만 결국 누구보다 깊게 연결된 인물이다.

 

승필(우상전)


승필 (할아버지)

AC. 우상전


3대째 이어진 두부공장의 뿌리이자 가문의 상징 같은 존재. 전통과 법도를 중시하며 제사와 장손의 의미를 무겁게 여긴다. 나이가 들며 기억이 오락가락하지만, 빨치산 시절과 가문의 생존 서사는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다. 장손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은 집안이 살아남은 역사와 맞닿아 있다.

 

말녀(손숙)


말녀 (할머니)

AC. 손숙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속정 깊은 인물. 며느리에게 쉽게 눈길을 주지 못했던 이유 역시 미안함 때문이었다. 손자 성진에게는 늘 전화하라며 챙기고, 가족을 조용히 지탱하던 존재다. 그녀의 장례 이후, 가족의 균열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다.

 

태근(오만석)


태근 (아빠)

AC. 오만석


원래는 법대를 나와 판사가 되길 기대받았지만, 시대의 격랑 속에서 데모 주동자로 고문을 당하고 결국 두부공장으로 돌아온 인물. 아버지의 그림자 아래서 평생을 살아왔다. 아들에게만큼은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공장을 이어받길 바라는 모순된 마음을 품고 있다.

 

혜숙(차미경)


혜숙 (큰고모)

AC. 차미경


기독교 신자로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인물. 남편이 사고로 병원에 누워 있으며, 유산 문제를 두고 아빠와 날 선 갈등을 벌인다. 가족 안에서도 가장 예민하고 단단한 태도를 보이지만, 누구보다 상처가 깊은 인물이다.

 

 

🎬 장손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삿날, 대구에서 두부공장을 운영하는 김 씨 가문 사람들이 늦지 않게 하나둘 본가로 모이고 제사 음식 준비를 한다. 기독교 신자인 큰고모를 제외하고 할머니, 엄마, 임신한 누나 등 집안 여성들은 밤 12시에 지내는 제사가 너무 심하다며 서울에서 연기하는 장손 성진을 앞세워 제사 시간이라도 앞당기자고 한다. 손자 말에는 못 이기는 척하는 할아버지는 결국 제사 시간을 앞당긴다. 

 


두부공장은 원래 큰 고모부가 맡고 있었지만 병원 신세를 지면서 현재는 아빠가 맡고 있다. 아빠는 언젠가 성진에게 물려주려 하지만 성진은 내려와 두부공장을 할 생각이 없다. 성진의 매형은 성진을 대신해 두부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공장 일로 바쁜 아빠 대신 성진을 데리고 선산의 조상 묘를 다녀오고, 나이가 들어 노인성 변실금으로 고생한다. 제사 후 가족들은 마을 어귀 나무 아래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아빠는 영정 사진으로 쓸 증명사진을 제안하지만 성진은 직접 찍으시라며 거절한다. 집에서 성진은 가족사진에서 빠진 큰 고모부를 예전 사진에서 찾아 합성한다.

 


제사는 일찍 지내지만 법도를 지키지 않고 식사까지 일찍 하는 것을 할아버지는 못마땅해한다. 식사 자리에서는 사업 때문에 베트남으로 이민 가는 작은 고모와 고모부 이야기가 오가고, 할아버지는 공산 국가로 간다며 역정을 낸다. 두부공장 이야기가 나오자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간섭을 그만하라 하고, 할아버지는 큰 고모부가 멀쩡했다면 맡기지 않았을 것이라 말한다. 아빠가 나중에 두부공장을 물려주겠다고 하자 성진은 맡을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제사 다음날 가족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할머니는 큰고모와 작은고모의 삶이 다르다며 안쓰러워한다. 엄마는 성진에게 내려올 생각 말고 서울에서 살아보라 말한다. 아빠는 법대를 나와 데모 주동자로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사진관을 열었다가 두부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밤새 술주정을 한 아빠는 늦게 일어나고, 할아버지는 나가며 선풍기를 아빠 쪽으로 돌려둔다. 성진은 할머니, 할아버지 배웅을 받으며 택시를 타고 떠난다.

 


성진이 기차를 타고 할머니 장례식에 방문한다. 성진은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 할머니 영정 사진을 준비해 조문을 받기 시작한다. 마지막 날 가족들은 모여 부의금을 정리하고, 다음날 상여가 나가 생가와 마을 어귀를 돌고 선산으로 향한다. 장례를 마친 뒤 가족들 사이에서는 사라진 할머니 재산 문제로 잡음 생기기 시작하고 큰고모와 아빠가 목소리를 높여가며 다툰다. 그런 와중에도 엄마는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할머니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일을 떠올리고, 나중에 성진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물어봤더니 남의 집 귀한 딸을 데려와 고생시킬 것 같아 볼 면목이 없어 그랬다고 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가족들은 절에서 할머니 49재에 맞춰 다시 모인다. 큰고모와 아빠는 여전히 유산 문제로 갈등을 이어가고, 큰고모는 할아버지에게 통장에 행방에 대해 직접 말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는 게 없다는 표정을 짓고, 큰고모는 이 집엔 다시는 안 돌아온다며 집을 나가 버린다. 다음날 말끔히 차려입은 할아버지는 집에 혼자 있던 성진을 데리고 할머니 산소로 향한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아 아빠가 걱정하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할아버지 옆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던 성진은 할아버지로부터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할아버지는 성진을 아들로 착각한 채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엄마 아빠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이야기한다. 우리 집안이 그렇게 살아남은 집안이라 말하며, 장손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는 이유를 전한다.

 


성진은 다시 서울로 떠날 준비를 하고 할아버지께 인사를 한다. 할아버지는 신작로까지 손자를 배웅하며 까만 비닐봉지를 건네고, 할아버지가 죽더라도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고 너만 알고 있으라고 말한다. 택시 안에서 봉지를 열어보니 할아버지가 직접 손주 이름으로 만든 통장이 들어있다. 성진은 부담과 충격에 빠진채 고민에 잠기고 서울로 향한다. 영화는 할머니 산소로 향하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오래 비추며 끝난다.

 

 

 

💬 장손 감상평


 장손은 큰 사건이 터지는 영화도 아니고, 극적인 반전이 있는 작품도 아닌데 이상하게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될 정도로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장면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사 준비로 분주한 집안 분위기, 가족사진 한 장을 두고도 엇갈리는 시선, 장례가 끝나자마자 시작되는 재산 이야기까지. 과장되지 않았는데도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더 날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두부공장을 이어받으라는 기대와 그걸 피하고 싶은 장손의 마음은, 형태만 다를 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상황처럼 다가옵니다. 부모 세대가 겪은 실패와 좌절이 고스란히 자식 세대의 선택에 얹혀지는 순간들, 말로 다 하지 못한 미안함과 애정이 엇갈리는 장면들이 유난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할머니 장례 이후 벌어지는 갈등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누구 하나 완전히 나쁜 사람도, 완전히 옳은 사람도 없다는 점이 더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에 통장을 건네는 장면은 크게 감정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오래 남습니다. 그 돈의 액수보다 그 안에 담긴 시간과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영화는 설명하지 않고, 대신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갔고, 그래서 더 울컥했습니다. 독립영화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단단했고, 한국 가족의 공기를 이만큼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점 : 4.5 / 5.0
⭐⭐⭐⭐
설명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심, 

구구절절한 위로보다 더 단단한 독립영화

 

 

📌 장손 예고편 (유튜브)

장손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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