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을 건너 다시 마주한 첫사랑의 기록
일본 로맨스 영화 366일은 미우와 미나토가
남긴 ‘음악 앨범’에 담긴 마음을 따라가며
오키나와와 도쿄를 잇는 순애 로맨스를 그린 작품
🎬 366일 영화정보
| 366일 366 DAYS |
|
| 장르 | 멜로, 로맨스 |
| 감독 | 신조 타케이코 |
| 출연 | 아카소 에이지, 카미시라이시 모카, 나카지마 유토 |
| 개봉일 | 2025년 06월 11일 |
| 러닝타임 | 123분 |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 OTT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
🎬 366일 등장인물

미나토
AC. 아카소 에이지
책임감 있으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불안정해지는 인물. 어린 시절 엄마 병간호로 마음의 상처가 깊고, 음악만이 유일한 도피처였다. 미우를 만나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한 노래’를 만들기 시작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그러나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미우를 끌어들이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해지고, 결국 설명 없이 이별을 선택한다.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인물로, 전체 서사의 비극성과 순애의 핵심을 이끈다

미우
AC. 카미시라이시 모카
맑고 단단한 감정을 가진 여성. 통역사를 꿈꾸며 늘 노력하는 타입이지만, 사랑에서는 한결같고 솔직하다. 미나토와의 약속을 믿고 도쿄까지 올라가지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로 마음이 산산조각 난다. 임신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홀로 오키나와로 돌아가고, 이후 딸 히마리를 키우며 미나토에 대한 감정과 현실 사이에서 오랜 시간 흔들린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진심’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핵심 인물

류세이
AC. 나카지마 유토
미우의 절친이자 소꿉친구. 오래전부터 미우를 한결같이 좋아했지만 표현하지 않고 곁을 지키는 방식이었다. 미우가 힘들어지자 “내가 책임질게”라며 아이의 아빠 역할까지 자처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우가 미나토에게 보낸 앨범을 숨겨버리는 등 사랑에서 비롯된 비겁함도 드러난다. 그럼에도 미우와 히마리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며, 마지막에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고백하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

히마리
AC. 이나가키 쿠루미
미우의 딸. 미우와 류세이 사이에서 자랐다고 믿었지만, 성장하며 ‘앨범’에 담긴 엄마의 마음을 듣고 진실을 알게 된다. 어리지만 감정선이 가장 성숙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주는 매개체. 도쿄로 앨범을 전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며 결말의 감정선을 이끈다.
🎬 366일 줄거리, 결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도쿄의 사무실에서 잠든 미나토를 카스미가 깨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카스미는 그의 손에 아직도 낡은 앨범 플레이어가 들려 있는 걸 보고 “또 첫사랑을 위해 만든 노래 듣는 거냐”라는 듯, 이제는 익숙하다는 표정으로 묻는다. 이 짧은 순간에서 미나토가 얼마나 오랜 시간 한 사람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는지 드러난다. 이후 이야기는 곧바로 과거로 향하며, 이 ‘앨범’에 담긴 첫사랑의 기억이 어떤 의미인지 서서히 드러난다.


장면은 오키나와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전환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미우가 누워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미우의 딸 히마리는 좋아하는 친구 코타로 이야기로 어리광을 부리지만, 그 속엔 엄마의 상태를 이미 알고 있는 불안함이 깔려 있다. 남편 류세이는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미우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려주고, 히마리에게 한 장의 사진과 ‘366일’이라고 적힌 앨범을 건네며 한 가지 부탁을 한다. 바로 “도쿄로 가서 이 사진 속 남자에게 이 앨범을 전해달라”는 것. 이 부탁은 현재와 과거를 잇는 이야기의 첫 고리가 된다.


미우와 미나토의 첫 만남은 2003년 병원 대기실에서 일어난 사소한 우연이었다. 친구 류세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던 미우는 엄마 병간호로 지친 모습의 미나토와 부딪히며 서로의 앨범이 뒤바뀌게 된다. 미우는 돌려주려 했지만 미나토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학교에 나오지 않아 만남은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에서 다시 마주한 둘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까워지고, 서로가 녹음한 앨범을 주고받으며 관계는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첫사랑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나토는 도쿄에서 음악을 꿈꾸며 대학에 진학하고, 미우는 졸업 후 약속대로 미나토를 따라 도쿄로 향한다.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며 서로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된다.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미나토 옆에는 보컬 데뷔를 꿈꾸는 카스미가 있지만, 미나토의 마음은 언제나 미우에게 있다. 미우는 통역 관련 회사에 계속 지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지고, 오키나와 취업을 고민하다 미나토와 다투게 된다. 이때 미나토는 회사에서 받은 통지서를 보고 충격에 빠지며, 불안과 두려움이 커져 미우에게 이유 없이 날카롭게 굴기 시작한다. 이 변화는 곧 닥칠 비극의 전조였다.


어느 날, 식사와 산책을 마친 뒤 미나토는 갑자기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며 이별을 통보한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깊은 이유를 숨긴 채였다. 미우는 이미 임신 중이었지만 그 충격적인 순간에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미우는 무너지고, 결국 고향 오키나와로 돌아가 홀로 아이를 키울 결심을 한다. 그 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며, 미나토와의 추억은 ‘앨범’과 함께 마음속에 묻혀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른 2024년 2월 29일, 미우의 생일이자 윤일. 히마리는 아버지 류세이의 부탁대로 앨범을 들고 도쿄로 떠난다. 앨범을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히마리는, 엄마가 여전히 사랑했던 남자가 누구였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도쿄에서 미나토를 찾은 히마리는 앨범을 전하며 “엄마가 이젠 못 버틸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의 딸인지 묻지만, 미나토는 “너를 키워준 분이 너의 아빠”라며 조용히 마음을 눌러 담는다. 자신이 전하지 못한 노래가 담긴 앨범을 히마리에게 건네며, “엄마에게 꼭 전해달라”라고 부탁한다.



한편 류세이는 미우에게 과거의 잘못을 고백한다. 결혼식 전날, 미우가 미나토에게 보낸 앨범을 자신이 가로채 숨겼다는 사실. 두 사람을 다시 붙여줄 자신이 없었고, 미우를 잃을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미우는 그에게 “넌 항상 내 편이었어. 고마워”라며 용서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히마리는 미나토가 미우를 위해 만든 ‘마지막 앨범’을 플레이해 엄마 옆에 두고 들려준다. 그 곡은 20년간의 사랑, 후회, 감사가 모두 담긴 미나토의 고백이었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히마리는 아빠 품에 안기고, 영화는 조용히 끝을 맞는다.
💬 366일 감상평
솔직히 이 영화 보면서 가장 먼저 와닿았던 건 일본 영화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였어요. 잔잔하면서도 살짝 바랜 파스텔 톤의 화면, 오키나와의 햇빛과 도쿄의 차가운 새벽 공기가 대비되면서 감정선을 부드럽게 끌어가는 영상미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런 정서적인 미장센만 놓고 보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더라고요.
그런데 로맨스 장르만 놓고 보면… 사실 나올 법한 클리셰는 거의 다 나옵니다. 첫사랑, 오해와 이별, 뒤늦은 진실, 삼각관계, 그리고 윤일의 상징까지. 새로운 일본 로맨스를 기대하고 본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도 솔직히 흐름을 따라가면서 “아 이 전개…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 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거든요. 이야기 자체가 워낙 정석적인 구조라 참신함에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편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글몽글한 일본식 순애 감성, 오랜 시간 한 사람만 바라보는 분위기, 조용히 쌓이는 감정 같은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느껴졌어요. 잔잔함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명 만족할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정석적인 전개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색감과 감성적인 연출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남주 미나토 역의 아카소 에이지, 미모가 진짜 대단하더라고요. 분위기와 비주얼이 너무 잘 맞아서 화면만 봐도 몰입도가 올라가요. 그런 부분은 확실히 이 작품의 강점이라 생각해요.
⭐ 평점: 3.5 / 5.0
담담한 색감 속에 고요하게 새겨 넣은 순애 로맨스
📌 366일 예고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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